거리에서 드리는 찬양…삶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예수님의 사랑’
임호성 목사, “기름이 떨어져도, 전기가 나가도 하나님만 바라보면 충분합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거리의 예배
서울역 광장,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 거리 한복판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예배가 있다. 이곳은 어느 교회보다 뜨겁고 진심 어린 예배가 드려지는 곳이다. 바로 민족사랑교회 임호성 목사와 함께하는 노숙인을 위한 예배다. 13년째 변함없이 계속된 이 사역은 단순한 봉사가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곳이다.
서울역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출퇴근 인파, 여행객, 그리고 그 틈에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진 노숙인들이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계단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다.
7일 기자가 서울역 광장을 찾았을 때, 500여 명의 노숙인들이 모여 찬양을 부르고 있었다. 주변의 소음과는 별개로, 예배에 집중하는 그들의 표정에는 평안과 진심이 가득했다. 이것은 단순한 도시 풍경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고, 회복되는 삶의 현장이었다.

임호성 목사의 서울역 광장의 사역
임호성 목사는 서울역 광장에서 매주 노숙인에게 직접 식사를 제공하며 예배를 드리는 목회자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교회는 60여명이 들어서면 발디딜틈없이 작은 쪽방교회로, 예배도 매주 월요일에 한번은 서울역 광장에서 드리고 있지만, 우리는 예배의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각 사람의 마음이 성전이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 것” 이라고 임호성 목사는 말했다.
그의 사역은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서, 마음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임 목사는 “기름이 떨어져도, 전기가 나가도, 하나님만 바라보면 충분하다”며 믿음을 강조했다.
또, 예배가 끝나면 간단한 음료나 주먹밥, 빵 등을 주며, “그들에게는 마음의 위로와 쉼이 필요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살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예배 시간에는 술을 마시고 싸우던 사람들이 조용히 찬양과 기도에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임목사는 “이 사람들이 변화된 이유는 단순히 음식을 제공받아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이 사역은 교회 건물의 제약을 넘어선, ‘사랑’ 그 자체다.
누군가를 살린 건, 한 끼보다 예배와 기도였습니다
서울역 광장의 예배는 단순한 식사 나눔이 아니다. 예배와 기도,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보여주는 장이며, 많은 이들이 이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예배가 끝나면 다시 거리로 향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하나님께로 향해 있다. 임 목사는 이 사역의 의미를 이렇게 전한다.
“이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그들의 마음에 흘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거리 예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임호성 목사의 사역은 서울역 한복판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마음을 회복시키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선교의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