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교류·경제협력 본격화
성남시가 베트남 중북부의 전략도시 타잉화성과 자매결연을 맺고, 아세안 협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약은 2013년 우호협력도시 체결 이후 12년 만에 양 도시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중대한 성과로 평가된다.
성남시는 6월 20일 타잉화성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자매결연 협약식을 개최하고, 행정·산업·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응우옌 반 티 타잉화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상임부성장)을 비롯해 성남시의회 안광림 부의장, 시의원,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등 양측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시장은 “자매결연은 양 도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모색하는 출발점”이라며 “도시 외교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협력 시동… 중소기업 14개사 현지 상담
성남시 대표단은 협약식에 앞서 타잉화성의 핵심 산업지인 ‘응이선 경제구역’을 방문해 산업 인프라를 점검하고, 현지 경제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함께 열린 ‘타잉화성 투자설명회 및 수출상담회’에는 성남시 중소기업 14개사가 참여해, 베트남 기업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과의 협업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었으며, 성남산업진흥원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정·청소년·문화 분야 교류도 활발
협약식 이후에는 신 시장과 대표단이 응우옌 조안 아인 타잉화성 당위원회 서기와 면담을 갖고, 청소년·문화예술 분야를 포함한 행정 전반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두 도시는 향후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정책 공유 등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는 양 도시 간 오랜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베트남 잇단 자매결연… 글로벌 외교 ‘가속화’
성남시는 이번 타잉화성과의 자매결연에 앞서, 지난 6월 18일 중국 후이저우시와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불과 나흘 사이 아시아 주요 도시 두 곳과의 관계를 강화한 성남시는,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국제협력 기반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