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시오니스트의 중대한 범죄 응징” 강력 경고
이란–이스라엘 갈등 격화…에너지·안보 시장 전 세계에 연쇄 충격 우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을 향해 전례 없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며 중동 긴장 수위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하메네이는 6월 23일(현지시간), SNS 엑스(X)를 통해 “시오니스트 적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고, 지금 응징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직접적 보복 및 대응을 예고했다.
‘시오니스트’라는 표현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그간 외교적 수사와 달리 공개적 응징 발언이 이어지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어 “엄청난 범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 이란의 실질적인 행동 개시를 암시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및 레바논 국강화한 것과 연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이스라엘 갈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하메네이의 강경 발언은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 주요 원유 수출국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로는 전 세계 공급망에 핵심이다. 갈등이 고조되면 해협 봉쇄 우려로 인해 유가는 단기간 내 급등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이스라엘 갈등 격화 시 수입 원가 상승 및 물가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는 에너지 가격 변동에 민감해, 생산비 증가→소비자 가격 전가→경기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환율 급등 및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도 함께 증폭될 수 있다. 정부의 신속한 에너지 수급 대응 및 외교적 중재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