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윤, 세계유도선수권 女최중량급 금메달… 34년 만의 쾌거
안산시청 소속, 日 아라이 마오 꺾고 우승… “그랜드슬램 목표”
안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부 소속 김하윤(여·+78kg급)이 대한민국 여자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하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지도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하윤은 1991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4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유도 대표팀이 획득한 유일한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김하윤은 21일 열린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대표팀의 7년 만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세계선수권 제패… 김하윤의 ‘그랜드슬램 로드’ 시동
김하윤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년 세계선수권·파리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커리어에 또 하나의 큰 이정표를 세웠다.
김하윤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산시, “시의 자랑… 적극 지원하겠다”
김하윤은 안산시청 소속으로 꾸준히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키워왔다. 이에 안산시도 김하윤의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대한민국과 안산시의 위상을 드높인 김하윤 선수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하윤의 우승은 단순한 금메달 획득을 넘어, 침체기를 겪은 한국 여자 유도가 다시금 세계 정상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으로의 행보에 국내 유도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