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생 극복·결혼 장려 위한 민관 협력 모델 본격 가동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청년들의 결혼을 응원하는 특별한 통장을 선보이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는 24일 NH농협은행과 손잡고 청년 결혼장려 매칭통장 ‘연지곤지 통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NH농협은행 화성시지부 김창겸 지부장, 시민 제안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연지곤지 통장’은 화성시가 청년 인구의 유입과 높은 혼인율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맞춤형으로 설계한 정책이다. 특히 이 사업은 2024년 화성시 저출생 극복 정책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시민 제안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한 사례로, 시민 주도 행정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대상은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9세~39세 미혼 청년으로, 월 최대 3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시는 이에 대해 1:0.3의 비율로 매달 최대 9만 원을 매칭 지원한다. 2년간 저축을 유지할 경우 본인 저축액 720만 원에 시 지원금 216만 원이 더해져 최대 936만 원의 결혼자금이 마련된다.
올해는 총 7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며, 지난 5월 모집에서는 1,710명이 신청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NH농협은행은 앞으로 ‘연지곤지 통장’의 개설과 관리, 저축 계좌 운영, 시의 매칭 지원금 지급 등 금융 전반을 맡는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청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의 ‘연지곤지 통장’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결혼 친화적 문화를 확산시키는 혁신적인 지역 정책으로, 향후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