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기증 의류’로 노숙인과 장애인 자립 돕는다… ESG 나눔 협약 체결
성남시가 기증받은 의류를 활용해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노숙인의 자립을 동시에 지원하는 선순환 복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시는 24일 오후 야탑동 굿윌스토어(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안나의집 등 5개 기관과 ‘ESG 나눔 실천–기증 의류 선순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약자의 상생을 함께 실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시민과 기업이 기증한 의류를 장애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굿윌스토어에서 세탁·정비한 뒤, 이를 노숙인 복지시설에 전달하거나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에게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숙인에게는 자립과 사회 적응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
굿윌스토어 1~4호점에서는 총 62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투입돼 의류를 선별하고 손질한다. 정비된 의류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거리 및 보호소 노숙인에게 전달되며, 안나의집 자활시설에서는 노숙인들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의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또, 안나의집과 사랑마루 급식소는 기증 의류를 급식 이용 노숙인에게 제공해 지역사회 나눔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장애인과 노숙인 등 서로 다른 사회적 약자 계층이 이 사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원을 넘어선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의 등록 장애인은 3만5648명, 이 중 근로 장애인은 380명이다. 노숙인은 총 98명으로, 거리 노숙인이 43명, 보호시설 입소자가 55명으로 집계돼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민들의 기증 참여도 적극 독려할 방침이며, ESG 기반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