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푸르른 대숲 아래 자리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6.25를 맞아 찾았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윤봉길 의사의 정신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에 맞서 싸운 장병들의 용기와 맞닿아 있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예산군 덕산면에서 태어났으며 시인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농촌 계몽 운동과 독서회 활동을 통해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키워왔다. 1932년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지며 일본 제국주의에 치명타를 가한 그의 의거는, 조국 독립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순간이었다.
전시장에는 윤 의사의 유품, 상하이 의거 모형 전시, 그리고 6.25 참전 용사들의 편지와 기록물이 함께 전시돼 있다. 특히, 예산 출신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구술 영상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윤봉길의사가 실제 사용했던 책판 및 벼루, 연적, 모필통을 보고, 글을 쓰며 마음을 다졌던 그의 숭고한 결심이 느껴졌다.
전시회를 관람 한 수원시민은 “우리가 이 땅에 이렇게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윤봉길 의사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여기와 윤봉길 의사의 글을 보며 참 마음이 뭉클했다. 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6.25 전쟁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봉길 의사의 삶과 6.25전쟁은 모두 조국을 위한 희생의 상징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가 어떤 대가 위에 존재하는지를 기억하는 시간이 됐다.
예산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피어난 윤봉길의 함성은, 6.25의 포성 속에서도 이어졌고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희생을 잊지 않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