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30년 가까이 생명과 세대를 잇는 평택시 ‘예일산부인과’를 찾아가다

▲ 예일산부인과의원, 2월5일 ‘예일아이난임센터’를 신설했다.

○ 30년 가까이 예일산부인과의원이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일산부인과는 1995년 개원 이래 지역사회(평택시)의 가장 오래되고 안전한 병원입니다.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출산이 있었으며, 친정엄마가 우리 병원에서 출산한 따님들을 데리고, 또 그 따님들이 다시 출산을 위해 내원하는 곳입니다.

평택 최초의 복강경 수술, 쌍둥이 수술, 시험관 시술을 시행한 산부인과 의원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유일한 분만과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외국 노동자들이 치료 및 진료 지원을 받으며 믿고 오시는 병원이기도 합니다.

▲예일산부인과의원 의료진

 ○ 난임 부부, 여성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부인과는 지역의 필수과이다. 임산부, 환자들을 어떤 마음으로 만나고 계시나요.

저출산 속에서 평택은 젊은 인구의 유입률이 타지역보다 높은 편이며, 출산율 또한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하지만 평택의 난임 부부들이 해당 지역내에서 치료할 곳을 찾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난임 부부들 이외에도 요새는 다양한 이유로 본인의 가임력, 임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난자 냉동이나 정자 냉동을 원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에 저희 병원에서도 시험관아기시술, 정자, 난자 냉동과 같은 다양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난임센터를 2024년 2월 5일자로 오픈하였습니다. 난임은 산부인과의 세부전공 분야입니다. 일년에 관련 전문의 배출이 사실상 20명이 안됩니다. 평택에선 유일하게 2명의 난임 전문의가 저희 병원에 있습니다.  난임이라는 세부 분야에는 이에 대한 전문의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난임 시술병원이 있더라도, 분만은 위험성 때문에 산과전문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저희 예일 산부인과는 난임의 시술과  임신, 출산을 한 곳 한 원장님께 할 수 있도록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환자와 의사 간의 라포 신뢰감 형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임신과 출산 막연히 생각해도 어렵고 무섭지요. 하지만 저희 예일산부인과에서는 특히 난임은 ‘남과 조금 다른 것’으로 생각하며 가고자 하는 길을 비교적 지름길로 안전하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산부인과라는 진료과 자체가 환자분들이 이상을 느끼고 오셔야 하지만 병원 문까지 오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입니다. 막상 오셔서 진료를 보시면 본인들의 생각보다 쉽게 약만 드셔도 크게 나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 검색이나, 맘까페 등을 보고 오해 또는 걱정하시면서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특히 50세 전후의 여성분들 대부분이 그렇죠.  그동안 힘들게 자식들 키우고 가정 지키느라 고생하시면서 사시다가 50세 이후에 이유 없이 아프고 감정기복이 심하셔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진료보시고 저희에게 울면서 오셨던 분이 계십니다. 갱년기 장애인데 모르셨던 거죠. 막상 약 복용하면 2주 이내 원인모를 통증과 불면이 잡히는데 말이죠. 그분들 한 달 뒤에 병원에 오실 때는 울면서 오시던 분들이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오십니다. 의료진도 얼마나 기쁜지 한걸음에 달려가 같이 웃으면서 안아드립니다. 그러면 이제는 고맙다고 울고들 가시죠.

쉽게 산부인과 발걸음하시가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발걸음 하셨을 텐데 어르신들께는 가족처럼 편하게 가까이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의사는 환자가 없으면 안되죠. 의사의 권위의식은 그런 뻣뻣한 자세부터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편하게 말씀을 들어야 놓치지 않고 원인을 찾고 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일아이난임센터 권성혜 센터장

○ 환자들 중에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있다면요.

수도 없이 많이 분들이 제 머릿속에 기억이 남죠. 그중 두 어머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 분은 외동딸 어머님이셨는데, 처음 제게 왔을 때 결혼하신 지는 꾀 지났는데 임신이 안 돼서 물어물어 찾아오셨습니다. 울산 분이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제 손을 꼭 붙잡고 ‘부탁드립니다’라며 우셨어요. 결국 그분은 여러 시술 끝에 임신하셨고, 만삭으로 잘 출산하시고 저희 조리원에서 몸조리도 잘하시고 퇴원하셨습니다. 퇴원 마지막 날 환자분을 껴안으면서 ‘어머님과의 약속 지켰다’고 어머님께도 안부 전해달라 했어요. 두 달 뒤인가 정말 음식들 바리바리 싸 들고 어머님이 올라오셔서 같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은 네 자매의 어머님이셨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네 자매 모두 제 환자였는데 결혼하신 따님이 세 분, 결혼하지 못하지 따님이 한 분. 그런데 결혼하신 세 분이 모두 임신이 되지 않아 어머님이 또 한번 제 손을 잡고 (딸들의 임신이) 소원이라며 이야기하시고 가셨습니다. 그 따님들도 제가 도와드려야지요.

▲평택, 예일산부인과는 배아생성 의료기 및 난임 치료를 위한 최신식 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한 분만 감소로 분만실 및 산부인과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원의 확장 및 리모델링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산부인과 병원 운영하기 정말로 어렵습니다. 저출산과 경제위기 등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하여 출산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부인과 전공 기피로 인해 충분한 전문의가 사실상 배출되지 않은지가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즉 현재 산부인과 이끌어 갈 수 있는 젊은 인력 또한 모자란 상황이며, 임신 출산의 고위험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문 닫는 산부인과가 계속 생기는 이유이죠. 하지만 저희 예일산부인과에서는 또 다른 면을 보고 있습니다. 주변 병원의 대형화, 새로운 병원의 유입으로 저희도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을 때 당시 저희에게 도움을 받으셨던 분들의 계속된 방문과 새로운 환자 소개에 저희 또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역 사회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 또한 그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가 코로나 상황 시였습니다. 당시에도 평택의 타 산부인과들이 코로나 산모를 받지 않을 시에도 저희 의료진들은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저희 쪽으로 연락해 주시고 오는 산모들 모두 분만 수술, 신생아 케어를 했습니다.  그 당신 분만, 수술하신 저희 산모분들 아직도 저희 의료진에게 감사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때의 지역 주민들과 함께했던 울고 웃었던 감동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두 번째 난임 센터의 구축입니다. 언제든 가임력, 임신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병원에서도 시험관아기시술, 정자, 난자 냉동과 같은 다양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난임 센터를 2024년 2월 5일 오픈했습니다. 한곳에서 임신 준비, 산모 관리, 출산, 조리원 까지 다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환자들이 평생 믿고 올 수 있는 병원 그 병원이 예일산부인과의원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며, 지역주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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