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건일의 걷다보니 86회] 경기 5악의 관악산 일출산행.

  • 등록 2026.0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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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관악산(629m)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산으로, 정상부의 바위가 갓을 쓴 모습과 닮았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었다.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린다.

 

2026년 2월 21일 토요일. 전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전 7시 15분 일출 무렵 바람은 초속 4~5m로 예보되어 있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차를 몰아 성대역 부근에 주차한 뒤, 첫차(05:18)를 타고 정부과천청사역(05:42)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아직 어둠이 짙어 헤드랜턴을 켰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걸음을 옮겼고, 헬기장에 이르러서야 날이 밝기 시작했다. 흐린 하늘을 보며 일출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장수봉에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뒤를 자꾸 돌아보며 급경사 바위를 타고 올랐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칠어졌다. 순간 돌풍에 몸이 휘청였고,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일출을 기다렸다. 잠시 후 청계산하늘 위로 해가 떠올랐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붉은 기운은 또렷했고, 일출산행은 그렇게 성공했다. 그저 해돋이를 마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순간이었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말바위 능선을 넘어 관악산 정상 연주대(629m)에 도착해 인증을 남겼다. 이어 관악문 바위에 올라 강풍 속에서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았다.

 

 

마당바위에 이르러 빵과 커피로 잠시 쉼을 가졌다. 선유천국기봉의 빼어난 암릉미를 눈에 담고, 관음국기봉에서 급경사 구간을 조심스레 내려왔다. 사당역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높은 고도에서 몰아친 강풍 속을 걸으며,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낀 뜻깊은 하루였다.

김정옥 기자 kgnamb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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