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23일 고양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개소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기념식은 ‘게임은 핑계고, 알고 보니 도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과 센터가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예방과 치유 활동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온라인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은밀히 침투하는 도박 중독 현실이 참석자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조 위원장은 청소년 도박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 게임 등 오락으로 위장한 온라인 도박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독임을 경고하며, 경기도의회가 관련 제도와 예산, 교육·홍보 정책에 적극 개입해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알코올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 문제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사회적 지원 체계가 얼마나 촘촘히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 대응을 공식 정책 아젠다로 삼아 조례 제·개정, 예산 확보, 공공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조 위원장은 “지난 10년간의 예방·치유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청소년 도박 문제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고,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사회적 주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기념식은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