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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획

[특별취재] 광명시, 직매립 금지 시대 '전국 첫 상생 소각' 모델로 선도한다

지방정부 간 협력, 380톤 신규 시설, 연 139억 수익 창출 '3단계 상생 전략 가동!'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가 현실로 다가왔다. 환경부가 2021년 7월 6일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고,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됐다. 쓰레기를 그대로 땅에 묻을 수 없어 각 지자체는 소각·재활용 중심으로 폐기물 처리 체계를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광명시는 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상생'을 핵심 키워드로 내건 단·중장기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남부뉴스는 이웃 도시와의 협력, 신규 소각시설 건립, 복합문화공간 조성까지 폐기물 문제를 자원순환경제로 전환하는 광명시의 구상을 Q&A로 짚어봤다.

 


 

 

Q. 직매립 금지가 왜 문제 되나?

 

"쓰레기를 태우거나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땅에 묻는 것을 '직매립'이라 한다. 정부는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했고, 이 조치가 시행되면 지자체는 쓰레기를 반드시 소각하거나 재활용해야 한다. 소각 시설이 부족하거나 노후화된 곳은 처리 자체가 막힐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Q 광명시의 소각 시설 상황을 알려달라

 

"가학동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은 1999년 가동을 시작해 올해로 27년째다. 노후화로 인해 하루 300톤 처리 용량 대비 가동률은 74%에 그쳐, 실제 처리량은 하루 222톤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구름산지구 개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폐기물 발생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Q 당장 소각 시설이 멈추면 어떻게 되는가?

 

"광명시는 먼저 단기 대책으로 군포시와 '상생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3월 군포시와 '생활폐기물 안정적 처리를 위한 상호 상생 소각 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정부끼리 공공 소각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한 도시의 소각장이 정기 점검이나 수리로 멈추면, 상대 도시가 가용 용량 범위 내에서 폐기물을 교차 처리하는 방식이다.

연 2회 이상 정기보수 기간을 서로 엇갈리게 편성해, 연간 총 1,000톤의 폐기물을 1대1로 무상 위탁 처리한다."

 

Q 협약으로 절약되는 정도는?

 

"기존에는 소각시설이 멈출 때마다 원거리 민간 업체에 위탁해 연간 약 3억 5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협약 이후에는 비용 없이 서로 처리하는 구조로 바뀌어 이 예산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게 됐다. 쓰레기를 먼 곳까지 옮기는 과정의 탄소 배출도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됐다."

 

Q 중장기 대책으로 새 소각시설 건립도 말해달라

 

"시는 현 시설 서북쪽 1만 7,598㎡ 부지에 하루 380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기존 300톤보다 27% 늘어난 규모로, 190톤짜리 소각로 2기를 설치해 한 기가 점검 중일 때도 나머지 한 기로 운영이 가능한 구조다. 총 공사비 약 1,465억 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Q 소각시설에서 수익도 낼 수 있나?

 

"새 시설에는 발전 설비를 함께 도입한다.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열에너지 판매로 연간 약 39억 원 수준이었지만, 전기 판매까지 더해 연간 약 139억 8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됐다. 지금의 약 3.5배다. 이 수익은 공공서비스와 시설 개선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열에너지 약 66억 원 + 전력 판매 약 73억 원 = 연간 약 139억 8천만 원 (기존 39억 원 대비 3.5배) 예상된다."

 

Q 기존 소각시설은 철거하는가?

 

"철거하지 않는다. 시는 기존 시설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반입장 벙커를 활용한 대형 인공폭포, 소각로를 활용한 체험 시설, 미디어아트 기반 평화박물관 등이 검토됐다. 최종 시설은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Q 소각시설 옆에 관광지가?

 

"신규 소각시설 주변에는 전망대, 집라인, 환경체험관, 암벽등반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인근 광명동굴과 연계해 동굴 방문객이 집라인을 타고 소각시설 상부로 이동하거나 전망대와 체험시설을 둘러보는 새로운 관광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체험관에서는 폐기물 처리 과정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광명시의 선택은 명확하다. 위기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도시를 바꾸는 기회로 삼았다. 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만들고, 소각시설 옆에 관광지를 조성하는 발상은 낯설지만 현실적이다. 직매립 금지 시대, 광명시의 '상생'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