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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영의 포토스토리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65회] 견물생심(見物生心), 제44회 대한민국사진대전에서 ‘특선’ 수상

 

지난 4월 27일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상장을 문자로 받았다. 제44회 대한민국사진대전에서 ‘특선’이라는 영광의 수상 결과를 받고 보니, 너무 기뻤다. 그러면서도 마음한켠 울컥함이 밀려온다.

 

올해 1월의 추운 겨울날, 강원도 삼척에 있는 맹방해변으로 사진동호인들과 함께 갔을 때의 가쉽거리로 찍은 검은 고양이 샷이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오다니!! 그 날, 추웠던 날씨의 힘들었던 기억이 기쁨으로 넘쳐흐르는 감정기복으로 바뀌었다.

 

길가의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밑으로 검정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들어가는 것을 순간 포착했다. 승용차 밑 아래에서 본 작가와 시선이 마주치자 배고픔인지, 서글픔인지 모를 시선으로 체념한 듯 좌우를 살피며 웅크리다가 동료 작가들이 다가오자 이내 다른 곳으로 도망치듯 떠났던 검정 고양이 한 마리. 길거리를 헤매던 고양이에 불과했지만 체념에 가까운 시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컴퓨터 모니터에 이미지컷을 옮겨놓고 보니, 이럴수가! 고양이수염과 눈에 맺힌 핀 정확도가 너무나 정확했고 뭔가 스토리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싶어 작품구상을 해 보았다.

고양이하면, 생선이란 단어가 따라붙으니, 어항 속 금붕어와의 매칭은 어떨까? 싶어 만들어 본 것이 특선작의 출발점이었다. 어항과 금붕어만으로는 뭔가 싱거운 생각이 들어서 흰색 거베라 꽃 세송이를 매칭해 고양이를 올려놓으니,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그런 연유로 탄생한 작품이 ‘견물생심’이다.

 

사자성어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어떠한 실물을 보게 되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는 뜻으로 마음이 흔들려서 갖고 싶어지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전국에 계신 사진작가님들로부터 축하의 문자, 전화, SNS의 축하이모티콘으로 모바일이 뜨끈뜨끈해진 하루였다. 부단히 노력했고, 게으르지않게 작품촬영에 몰입하며, Making photo를 해온 사진가로서의 고된 노고를 마다하지않았던 소신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더욱이 마음이 울컥하며 기뻤던 이유는 3월 중순부터 중환자실에서 위험을 넘기며 입원중이셨던 친정아버지의 병세가 호전을 보이셨지만 수상의 기쁨을 공감해주실 수 없는 부모님의 입장이 또다른 서글픔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해가 마지막 어버이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