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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일의 걷다보니

[109회 배건일의 걷다보니] 충남의 소금강산 용봉산을 가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충남 홍성군에 자리한 용봉산은 해발 381m의 낮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능선을 따라 펼쳐져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다. 최영 장군이 활을 쐈다는 활터와 노적봉, 악귀 봉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서산과 예산 일대의 너른 들녘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다.

 

이번 주말 산행으로 광청종주를 계획했으나, 충남 아산에 있는 아들이 함께 산행하기를 원해 홍성 용봉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주말을 기다려 용봉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해 주차와 채비를 마치고, 우뚝 솟은 봉우리를 올려다보며 "참 멋지다"는 감탄과 함께 산행을 시작했다.

 

갈림길에서는 정상으로 편안하게 오르는 코스와 최영 장군 활터를 지나는 난이도 높은 코스로 나뉘었다. 우리는 활터 코스를 택했다. 아들은 재미있어하며 씩씩하게 올라갔다. 자연이 주는 소박한 행복을 만끽하며 다양한 기암괴석에 반해 쉬기를 반복하며 풍광을 눈에 담았다.

 

날씨는 흐렸지만 등산하기에는 좋은 날이었다. 다소 후덥지근했지만,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다. 최영 장군 활터에 도착해서는 도심과 기암괴석을 두루 내려다보며 다시 한번 쉼을 가졌다. 용봉산 정상에 올라 인증을 남기고, 아들은 그곳에 있던 고양이들과 놀며 예전 소백산에서 주민이 챙겨주던 고양이와 정들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저 멀리 펼쳐진 경치를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겼다.

 

 

오후 일정이 있어 서둘러 노적봉으로 향했다. 노적봉 갈림길에서 노적봉을 오르고, 장군바위를 지나 악귀봉에 올라섰다. 아들은 눈 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에 연신 감탄했다. 악귀봉을 지나 용바위로 오르기 전 갈림길에서, 시간 관계상 그곳까지만 산행을 마무리하고 하산길에 올랐다.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멋진 용봉산을 아들과 함께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다. 하산 후에는 인근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산으로 넘어가 남은 오후 일정을 마쳤다. 저녁 7시 35분, 집에 도착해 아들에게 잘 들어갔냐고 묻자 "네, 오늘 산행 좋았어요, 감사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말 한마디에 오늘 하루가 참 잘 채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의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배건일의 걷다보니 유튜브 채널에서 보시면 감사하겠다.

 

등산코스 : 용봉산자연휴양림주차장-최영장군 활터-용봉산(정상)-노적봉-장군바위-악귀봉-용바위 전 갈림길-용봉산자영휴양림주차장

등산거리 : 6.05km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