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자리한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발 361.5m의 아담한 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1봉부터 8봉까지 이어지는 암릉 구간은 밧줄과 손잡이를 의지해 오르내려야 할 만큼 스릴이 넘쳐 '작은 명산'으로 불린다. 서해 갯벌과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덕분에 등산객뿐 아니라 일몰을 보러 찾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3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팔봉산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손꼽힌다.
12일, 아산에서의 일정을 마친 시각은 오후 2시. 차를 몰아 서산으로 향했다.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는 풍경을 보며 즐거운 드라이브 끝에 팔봉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등산 채비를 마치고 1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암벽을 타는 릿지 구간은 손과 발을 바삐 움직이며 바위 사이를 오르내려야 할 만큼 스릴이 넘쳤다. 낑낑대며 오른 끝에 마주한 전경은 탁 트인 갯벌과 바다, 그리고 그 뒤로 늘어선 2봉과 3봉이었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유를 즐겼다.
다시 조심스레 내려와 2봉으로 향했다. 헉헉거리며 오른 2봉에서는 우럭바위와 코끼리바위를 만났고, 이어 더 높은 3봉 정상을 향했다. 무덥고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정상 아래 거대한 바위 앞에 서니 강풍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그렇게 오른 3봉(361.5m) 정상에서 바라본 사방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4봉, 5봉, 6봉을 지나 무심결에 7봉을 지나쳐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인증을 하고, 8봉까지 마쳤다. 임도길로 내려와 꼬불꼬불하지만 편안한 길을 따라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계는 오후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지, 해넘이를 보고 갈지 잠시 고민하다 6시, 다시 산을 오르기로 했다. 1봉은 건너뛰고 2봉을 지나 3봉에 오르니 시각은 6시 50분. 등산화를 벗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7시 33분까지 자리를 지켰다. 노랗던 해가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으며 나름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주차장에 다시 내려오니 8시 50분. 어두운 밤길을 헤치며 수원으로 차를 몰아 도착한 시각은 9시 55분이었다.
하루에 두 번 팔봉산 정상에 올라 멋진 풍경과 아름다운 해넘이를 모두 만날 수 있었던, 감사하고도 행복한 산행이었다.
등산코스 :
1. 양길관광안내소-거북샘-1봉~2봉~3봉~4봉~5봉~6봉~7봉~8봉-임도길-양길리관광안내소
7.4km / 2:24
2. 양길리관광안내소-거북샘-2봉~3봉-원점회귀
4.05km / 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