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가 농인을 위한 독서문화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남시는 5월 20일 신장도서관 3층 문화교실에서 경기도농아인협회 하남시지회와 ‘2025년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인들이 독서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장도서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하는 공모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하남시와 경기도농아인협회 하남시지회가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협약식에는 진일순 평생교육원장, 박선경 도서관운영과장, 남상헌 경기도농아인협회 하남시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장도서관은 프로그램 진행 공간 제공과 운영을 맡고, 경기도농아인협회 하남시지회는 참여자 모집과 수어통역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두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농인 맞춤형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동화로 펼쳐보는 나의 세상’이라는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은 5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50대 이상 농인을 대상으로 하며, 도서관 이용법 교육을 시작으로 그림책 낭독, 독후활동, 동화 속 장면을 표현하는 만들기와 극놀이, 작가와의 만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이 준비된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수어통역사가 함께해 참여자들의 소통을 돕고,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치유형 통합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마지막 회차에는 한국영상원의 지원으로 배리어프리 영화 ‘나는 보리’ 상영과 감독 및 배우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경기도농아인협회 하남시지회에서 받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하남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일순 평생교육원장은 “신장도서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기관과 협력해 의미 있는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