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가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불필요한 업무 다이어트’ 공모전을 통해 행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비효율적인 업무 절차와 반복되는 행정 과정을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22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4일까지 약 3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해 총 45건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이중 실현 가능성, 창의성, 행정 효율성 등을 종합 평가해 15건의 실행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내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현재 업무 방식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 자율적 혁신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남시는 불필요한 절차 및 반복 업무, 시대에 뒤떨어진 조직문화를 과감히 제거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실행과제에는 ‘신규 직원 업무 흐름 매뉴얼 제작’이 최우수 과제로 꼽혔다. 이 매뉴얼은 신입 공무원의 업무 적응을 돕고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부서별 핵심 업무 절차를 시각적으로 정리해 공유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행정 품질 향상과 조직 내 지식 전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찾아가는 기획 홍보 컨설팅’은 정책 홍보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세무조사 시기선택제’는 납세자가 세무조사 일정을 본인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해 행정 편의를 증진한다. ‘세외수입 과태료 징수결의서 전자화’는 종이 문서와 수기 결재 절차를 없애고 전산 처리로 전환해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남시는 선정된 과제들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이행 점검과 부서 간 성과 공유를 통해 개선안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해 혁신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건강한 몸을 위해 다이어트가 필요하듯, 행정도 불필요한 관행과 절차를 제거해야 효율적이고 시민 중심적인 시정을 구현할 수 있다”며 “이번 ‘업무 다이어트’를 통해 공직자들이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 시민들은 향상된 행정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올해 하반기 ‘불필요한 업무 다이어트’ 두 번째 공모전을 개최해 대시민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추가 혁신 과제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