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고, 탄소중립 목표엔 가까워진다. 화성특례시가 에너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생활 복지와 기후 대응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5월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는 화성시 신재생에너지과를 포함해 사업 대상지인 우정읍 멱우리, 송산면 고포리, 서신면 매화리, 팔탄면 덕천리 등 4개 마을 대표, 그리고 우성기업(주), 선다코리아(주), ㈜현대에코쏠라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해당 사업은 주택이나 상업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설치 비용의 80%를 시가 보조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특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에너지비 부담이 큰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2024년 12월까지 총 102개소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설비 설치뿐 아니라 운영, 사후관리까지 포함된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체계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화성시는 이번 신규 사업에 앞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18개 마을 529가구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27만 kWh의 전기를 자체 생산하며, 연간 1,0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이번 확대 사업은 그간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태열 화성시 신재생에너지과장은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은 단지 전기요금 절감 차원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준비하는 지자체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앞으로도 낙후된 에너지 환경을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화성시가 경기도 내 탄소중립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