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취업 또는 창업 실패를 경험한 도민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경기 재도전학교’가 높은 관심 속에 제1기 모집을 마감하고, 오는 6월 8일까지 제2기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실패 이후 좌절을 겪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재도약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심리적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실질적인 직무역량 강화 교육 ▲개인의 재도전 계획 수립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된다.
올해 4기수로 확대 운영되는 본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참가자 48명 중 약 40%가 교육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창업에 성공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교육에 ‘만족’했다는 응답을 남겼다.
제1기 모집에는 총 393명이 지원해 50명 정원 기준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경쟁률(3.88대 1)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20대, 50대, 60대 이상 순으로 다양했다.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은 구직을, 나머지는 창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기 교육은 오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총 5일간의 일정으로, 심리 회복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은 충북 충주에 위치한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직무 역량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도 화성의 YBM연수원에서 각각 2박 3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참가자에게는 개그맨 고명환의 ‘365일 가슴 설레는 도전법’, 작가 고도원의 ‘꿈 너머 꿈’ 등 명사 특강과 함께, 실습 중심의 직무 교육, 성과 기반 실천 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재도전 훈련이 제공된다.
참가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도민 중 취업 또는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재기를 준비 중인 사람이다. 신청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gill.or.kr)을 통해 ‘재도전 계획서’를 제출하면 되며,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50명을 선발한다.
또한,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취업 상담과 창업 설명회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고용 상황이 악화되며 많은 도민이 포기보다는 버티기를 택하고 있다”며 “경기 재도전학교가 그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역시 “실패를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에, 이 프로그램이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