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현장에서 반복되는 교무직과 행정직 간의 업무 분장 갈등은 교육의 질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조직 간의 비효율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장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3)이 제도적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 의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윤정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안산상담소에서 학교 관계자들과의 정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내 여러 학교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학교 운영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조직 간 업무 충돌 사례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경기도 내 약 2,500여 개에 달하는 학교들이 각기 다른 학교장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업무 분장을 실시하다 보니 일관된 기준이 부재하고, 이로 인해 교무와 행정 조직 간 혼선과 마찰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따라서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보다 명확하고 통일된 업무 분장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현장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장윤정 의원은 학교 내 조직 간 갈등이 단순한 업무 효율성의 문제를 넘어, 교직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 서비스의 질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무와 행정 조직 간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갈등 발생 시 이를 효과적으로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는 법적이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학교 운영 환경을 조성하고, 교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윤정 의원은 이번 학교 관계자 정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경기도립학교 관리조직 및 업무 갈등 해결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 조례안 마련 과정에서는 교직원뿐만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등 학교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조례안이 제정된다면 경기도 내 학교들이 겪는 고질적인 조직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학교 운영과 질 높은 교육 제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