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시대, 화성특례시결혼출산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24년 화성에서는 총 7,2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1위이며, 그 수치 또한 압도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출생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돋보인다는 것이다. 2024년 기준 화성시의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크게 웃돈다. 이는 전국 특례시 중 유일하게 1.0명을 넘어선 수치다.

청년 세대의 혼인율과 출생 지표 역시 독보적이다. 청년 1,000명당 혼인율은 2.0%, 출생아 수는 25.7명으로, 수원(18.0명), 고양(18.8명), 용인(18.3명) 등 인접 특례시들을 여유 있게 앞질렀다. 숫자는 도시의 선택을 말해준다. 화성특례시는 단순히 출산 장려금에 그치지 않고, 연애부터 결혼, 임신, 출산에 이르기까지 청년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해내며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 행사 ‘화성탐사’ 포스터

화성시의 대표적인 청년 연애·결혼 지원 사업은 ‘화성탐사(화성특례시가 이어주는 탐나는 사람 만나기)’다. 이 사업은 직장인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만남 행사로, 올해 4월과 5월에 걸쳐 총 두 차례 진행되었다. 정원 100명 모집에 634명이 몰릴 만큼 큰 관심을 얻었고, 화성시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기획해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연지곤지 통장 포스터

결혼을 앞둔 청년들의 가장 큰 걱정인 결혼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연지곤지 통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 결혼비용 지원 정책이다. 이 제도는 청년이 매달 30만 원씩 2년간 저축하면, 화성시가 매월 최대 9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예비부부 교육을 이수하고 가입 후 2년 이내 결혼을 완료하면, 최대 936만 원의 자금을 결혼 준비에 사용할 수 있다.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교육과 연계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기존 지방정부 정책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감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통장은 5월 2일부터 31일까지, 화성시에 거주하는 19세부터 39세 이하의 결혼 예정 근로자 7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과 신혼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도 마련돼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가족친화형 공공예식장 지원사업’을 통해 화성시가족센터 대강당을 예식장으로 무상 대여하고, 드레스, 메이크업, 꾸밈비 등을 포함해 최대 20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실질적인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이 사업은, 전통적 예식문화의 부담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방식으로 청년 결혼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 이자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혼인신고 7년 이내이며,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인 가구라면 전세자금 대출 잔액의 1.5% 이내에서 연 최대 150만 원씩, 4년간 총 600만 원까지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 이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정책이다.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포스터

의료 분야 지원 역시 다른 특례시와 비교해 선도적이다. 화성특례시는 예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C형간염, 고지혈증 등 12종 항목을 포함한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3,396명이 혜택을 받았다. 난임 부부에게는 최대 180만 원까지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며, 작년 한 해 28명(14쌍)이 실제 도움을 받았다.

임산부를 위한 정책 역시 촘촘하다. 경기도 내 특례시 중 유일하게 임산부 기초검사 및 막달검사, 기형아 검사비(최대 10만 원)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해당 사업의 지원 건수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실효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출산 이후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출산지원금 정책도 강력하다. 첫째아 100만 원, 둘째아 200만 원, 셋째아도 200만 원, 넷째아 이상은 3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총 7,306가구에 약 101억 6,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는 수원, 용인, 고양 등 타 특례시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특례시는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닌, 청년의 삶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지곤지 통장이나 임산부 검사, 출산지원금 같은 정책은 모두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의 현실을 듣고,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더라도 필요한 정책이라면 주저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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