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미자가 방송인 박나래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과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장영란도 혀를 내두른 도합 90세 신혼부부의 상상초월 연애 스토리(미자네 주막, 개그맨 김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미자는 박나래와의 인연과 그로부터 받은 따뜻한 도움에 대해 털어놨다. 홍대 미대를 졸업한 미자는 아나운서 시험을 6년간 준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고,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는 3000대 1, 케이블도 500대 1 경쟁률이었다. 계속 떨어지면서 자존감이 바닥이 됐다”고 회상했다. 우연히 KBS 희극인 공채 모집 글을 보고 개그계에 도전한 미자는 KBS 시험에는 낙방했지만 이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역대급으로 나이가 많은 신입이었고 군기가 너무 세서 버티지 못했다”고 말하며, 결국 활동을 접고 3년간 은둔생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건 연극 ‘드립걸즈’ 출연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박나래를 처음 만난 미자는 “저희 가족은 나래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한다”며 박나래의 따뜻한 배려를 전했다. 미자는 “나는 늘 혼자였는데 나래는 (이)국주 선배님, (장)도연 언니랑도 친했으면서도 나를 계속 집으로 부르고 전화해줬다. 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걸 알고 자꾸 부른 거였다”며 “당시 나래도 어려운 시기였는데 자기 돈으로 요리해서 먹이고, 선물 받은 것도 다 싸서 챙겨줬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그러니까 잘 되는 거야”라며 박나래의 따뜻한 행동에 감탄을 전했다.

박나래는 그간 다양한 방송에서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왔으며, 이번 미자의 증언으로 또 한 번 따뜻한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