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아프다! 올해 전국 5월까지 집중 방제…재선충병 피해목 10만 본 처리
경주시, 전국 최다 피해 지역…APEC 앞두고 ‘100% 방제 총력’
전문가 50여 명 참여한 재선충병 대책회의…지역별 대응책 논의

산림청이 우리 숲의 건강을 위협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월 30일,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제15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회의’를 열고 전국 방제 현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회의에는 전국의 광역시도, 지방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주요 기관과 산림 전문가들이 참석해 방제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피해 심각한 경주…‘APEC 앞두고 총력전’
이번 회의가 열린 경주시는 전국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산림 경관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방제 자원을 총동원해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직접 방제 현장을 찾아,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의견을 나누며 전략을 구체화했다.
5월까지 고사목 집중 제거…여름엔 드론까지 투입
산림청은 올해 5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지난해 감염된 고사목과 감염 우려목을 집중 방제했다. 여름에는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을 잡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항공 방제에도 나선다.
또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수종 전환 방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감염되기 쉬운 소나무 대신 다른 수종을 심어 병해에 강한 숲을 만드는 방법이다.
“건강한 숲, 모두의 힘으로 지켜야”
산림청 이미라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 지금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작은 벌레가 옮기는 병으로, 소나무의 수분 이동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위험한 병해이다. 감염된 나무는 2~3개월 내 고사하며, 확산 속도가 빨라 신속한 방제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