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 만에 다자외교 데뷔…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국익 중심 실용외교’ 첫 시험대…국제사회 시선 집중
비상사태로 중단된 외교 복원 시급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취임 후 첫 공식 외교무대에 나선다. 지난 4일 취임식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천명한 지 불과 2주 만에 주요국 정상을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다자외교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데뷔전이자, 그가 밝힌 외교 철학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전통적 우방국과의 첫 대면이 예정되어 있어, 새 정부의 외교 방향성과 국제사회 내 위상 변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의 만남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영역이라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 답할 수 있다.” 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에 높이 평가하며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마가(MAGA)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일화도 소개하고 서로의 정치 여정, 골프 실력 등을 이야기 나누며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안보와 반도체 공급망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예상되며, 한일 정상 간 첫 대화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이 주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초반 외교 일정을 통해 대외 신뢰를 다지고, 국내 정치 기반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그리고 새 대통령의 첫 정상외교가 향후 외교 노선의 기조를 어떻게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