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기자
종교계와 오찬 간담회… 용서와 화해, 공동체 회복 강조
이재명 대통령, 종단 지도자들과 소통… 통합·기후·약자보호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대통령실에서 7대 종단을 대표하는 종교지도자 11명을 초청해 ‘사회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자리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사회를 통합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지혜를 청해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 7대 종교 지도자 초청. 사진: 대통령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종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지나친 사회 분열 속에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인 진우 스님은 “국민들의 불안함을 돌보는 데 종교계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 대통령의 경험과 지혜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세워달라”고 말했다.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교육,인권, 민주시민 양성, 기후위기, 지역균형발전, 의정 갈등 등 사회 전반의 현안이 자유롭게 논의됐습니다. 종교의 전통적 역할은 물론, 한국 사회의 종교적 다양성과 평화적 공존에 대한 자긍심도 공유됐다.
이 대통령은 “종교의 기본 역할인 용서, 화해, 포용, 개방의 종교 정신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종교계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각 종교의 생명존중과 자비, 비폭력의 가치를 반영해 오이수삼 냉채, 흑임자 두부선, 마구이 등 채식 위주의 한식이 준비됐으며, 무화과가 후식으로 제공돼 풍요와 평화, 깨달음을 상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