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한미동맹의 ‘3P(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플레이메이커)’ 비전 제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 컨퍼런스에서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연구원,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 지사는 영어 기조연설에서 미국 퀴즈쇼 ‘제퍼디!’ 형식을 빌려 경기도를 소개했다. 그는 “GDP 규모가 세계 30위권, 인구 1,420만 명,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보유한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보스포럼 일화를 언급하며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보의 확고한 핵심축(린치핀)”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발전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라면, 저는 ‘플레이메이커’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톰 브래디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어야 위대한 팀이 승리한다”며 “경기도가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100조 원(약 75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보스턴 협정을 통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 투자 39건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는 “LG·삼성·SK하이닉스 등 경기도 기업들이 미국 각지에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이며, 양국의 경제 협력이 평화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연설 전에는 피트 리키츠 미 상원의원과 면담해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한국 전문 인력의 미국 진출이 양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협력을 제안했고, 리키츠 의원은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는 로버트 갈루치 전 미 협상대표,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스콧 스나이더 KEI 회장 등 미 정·관·학계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며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실질 협력에 즉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