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지방중심의 행정사회는 현장의 목소리 담고 있어
행정사 역량 강화로 의뢰인의 권익 지키고 문제 해결까지
25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 이정섭 행정사가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해 벌써 두 달을 보냈다.
명품행정사합동사무소 대표행정사로서 외국인 비자·체류 업무에 특화된 이정섭 회장은 국내 기업의 외국인 고용 및 투자 비자, 영주권, 귀화 업무까지 폭넓은 경험의 업무처리로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경기남부뉴스는 22일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를 방문해 이정섭 회장의 명품 행정사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사진은 홍수정 기자(취재 2팀장)가 촬영했다.
이정섭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회장
Q. 회장님, 일정이 많으신 분으로 유명한데, 개인의 일정과 1천5백여 회원을 이끄는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회원이 곧 행정사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움직이니, 힘든 줄 모르고 보람을 느끼지요.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회장으로서 1,600여 명의 회원을 이끄는 자리는 무거운 책임이 따릅니다. 개인 일정과 회무를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저는 철저한 일정 관리와 우선순위 설정을 통해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회원과의 소통, 행정사 실무교육준비, 제도개선 등 반드시 직접 챙겨야 할 일은 최우선으로 두고, 개인적인 일정은 그 이후에 조율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생각하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지방행정사회의 발전을 위해 시간을 쪼개 보내고 있습니다.
Q. 취임사를 살펴보니 그동안 중앙인 대한행정사회 중심구도에서 지방회와의 협력구조를 만들겠다로 이해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앙 지침만 따르는 구조에서 벗어나, 경기남부의 특성과 현장 수요에 맞는 정책을 직접 만들어가겠습니다. 회원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행정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회원 중심의 지방행정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라는 내용입니다.
대한행정사회가 중앙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역 현장에서 행정사들이 직접 마주하는 문제와 수요는 중앙만으로는 모두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제가 6월 10일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방중심의 행정사회’를 운영하겠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희 경기남부는 전국행정사 1/3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1,600여 회원이 계시지요. 대한행정사회 하위 조직으로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가 있고 그 아래는 현재 22개의 시군 지부가 있습니다. 모든 회원이 처음 내는 가입비와 연회비로 조직이 운영되는데, 운영구조가 모두 중앙에 집중되어 지방회원들은 입회의 혜택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입회한 회원들이 지방에 거주하면서도 중앙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분야별 전문가와 멘토 멘티로서 특화된 행정업무를 전수 받거나 협업을 강화한다면 지방회가 더 단단해져 충분히 중앙을 뒷받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정섭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회장
Q. 주요 실행 항목이 있을까요?
네 다음 3가지의 실전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현장 밀착형 운영을 하겠습니다. 회원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각 시·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지원, 네트워크를 우선으로 기획하고, 중앙 정책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현장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회원 참여와 소통 강화입니다. 지방회가 중앙의 지침만 따르는 구조에서 벗어나, 회원 개개인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 수렴 창구와 정기 간담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입니다. 경기남부는 수도권의 핵심 지역으로 다양한 외국인·기업·주민 수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지방행정사회가 직접 지자체, 유관기관, 지역단체와 협력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정사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결국 ‘지방 중심’이라는 것은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중앙의 틀 안에서 지방이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며, 회원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지방 중심 행정사회의 운영 방향입니다.
Q. 행정사 회원들의 업무 능력 강화를 위해 오래 고심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죠. 행정사에게 손님이 왔을 때 빨리 내용을 파악해서 손님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모르고서 진행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정사들의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일부러 집행부를 구성할 때도 특화된 행정사, 그래도 사무실 운영이 좀 되는 행정사들에게 “봉사 좀 해”라고 했어요. 새로 시작한 행정사들이 성장하면 협회가 더 단단해지는 건 당연한 이치니까요.
대한행정사회 지회인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Q. 특화된 행정사를 교수로 섭외하고 대학원과 MOU(협약)도 체결하셨다고요?
취임 두 달 동안 분야별 전문 행정사들을 교수로 섭외해 시연했어요. 자체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서 9월 되면 본격적으로 신청받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에 공공정책대학원과 협약을 맺었어요. 행정사들이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Q. 이런 일이 두 달 동안 이뤄졌다니 놀랍습니다. 이정섭 회장님께 '실천'은 어떤 의미인가요?
어디 가서 위상이 어떻고 맨날 떠들어봐야 그건 말뿐이에요. 실천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서 주민들에게 행정의 편의를 제공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주 고객인 외국인의 국내정착을 돕는 일에 함께 하는 거예요. 10만 원을 쓰더라도 말이지요.
Q. 회장님, 중앙인 대한행정사회 집행부도 역임하셨습니까? 여기저기 공구는 다 뭐에요?
하하. 이거 제가 다 쓰는 거예요. 3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우선, 제 사비로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간판을 건 이런 교육장을 개소했습니다. 여기저기 손보느라 공구를 갖다 놓았어요. 이렇게 사무실이 있어야 좋은 교수님도 섭외하고 회원들이 그토록 바라던 실력향상, 교류, 지역사회 협업 등이 가능하니까요. 누군가 기다리다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대한행정사회 2대 집행부에서 교육 부회장을 지내며 구상했던 내용으로 이번 경기남부 회장이 되면서 바로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명품행정사합동사무소 대표행정사인 이정섭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회장
Q. 국회법률안 의결(2020.05.20.), 행정안전부로부터 대한행정사회 설립인가(2020.06.09.)를 받으셨군요.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0년 행정사법이 개정되었어요. 즉 ▲대서소 세칙 공포(1897.9.4.), ▲사법서사법 개정(1954.4.3.)의 역사에서 ▲대한행정사서회가 설립(1976.08.01.)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정사법 제정(1995.01.05.), ▲행정사법 일부 개정안 공포(2020.06.09.)를 거쳐 ▲통합 대한행정사회가 설립(2020.06.10.)됩니다. 이것으로 기존 8개 단체가 하나로 통합이 되었고 현재의 “대한행정사회”가 출범한 것입니다.
대한행정사회가 법적으로 출범한 뒤 중앙의 제도 정비와 조직 기반 마련에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경기남부는 회원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지방회입니다. 위상에 걸맞은 지방행정사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Q. 감사합니다. 끝으로 행정사를 찾고자 하는 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행정사를 찾으시는 의뢰인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라는 것입니다.
법률과 행정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저희 행정사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서류를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뢰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안전한 길을 안내하는 동반자입니다. 의뢰인 여러분의 권익을 지키고, 문제 해결까지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행정사의 역할이자 자부심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도 지방 행정사의 선 기능을 알리고자 한 이정섭 회장이었다. 남다른 리더십으로 회원과 의뢰인의 권익 보호 그리고 지방 중심 행정사회 운영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경기남부뉴스는 1,600여 경기남부 행정사와 3대 집행부가 펼쳐갈 ’함께‘를 응원하며 ’변화‘라는 열매가 풍성히 열릴 것을 기대해 본다.
*이정섭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제3대 회장/ 명품행정사합동사무소 대표행정사
-주요 경력-
경기남부지방행정사회 3대회장(현)
대한행정사회 교수(현)
경기행정발전연구회 회장(현)
경기다문화공동체 회장(현)
수원시외국인지원시책위원회 위원(현)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운영위원장(현)
수원중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자문위원(현)
수원남부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 위원(현)
대한행정사회 교육부회장(전)
대한행정사회 수원시지회 1·2대 회장(전)
수원시팔달구마을만들기협희회 회장(전)
-주요 업무-
이정섭 대표행정사는 25년간 국내 기업의 외국인 고용 및 투자 비자, 영주권, 귀화 업무까지 폭넓은 경험의 업무처리 그리고 각종 인,허가 업무, 행정심판업무 등 다양한 행정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