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염미영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회원으로 각종 공모 다수 수상
가히 살인적인 더위가 언제 물러갈까 했는데 시나브로 뿌려주는 비소식과 더불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완연한 10월이다. 낼모레가 추석이라는 큰 명절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결혼을 하면서 삼십여년의 습관처럼 설,추석이라는 명절이라는 부담감은 며느리라는 직분의 무게만큼 와 닿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연휴라는 즐거움과 각종 SNS에서 전해져오는 “보름달처럼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셔요.”,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등의 이미지를 많이 보고 접하게 되다보니 명절이 좋긴 좋다. 마음이 따사로운 느낌이다.
지난 6월에 실제 사진과 생성형 AI사진에 대해 사진작가로서의 고민과 불안감과 두려움을 포토스토리에 언급했었는데, 불과 3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음악, 미술,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서 생성형 AI가 장악하고 있다.
어느 방송국의 신입사원 채용 광고 영상도 생성형 AI로 만들었다 하고, 음료 광고에서의 모델도 생성형 AI로 만든 가공모델이라고 하니 더욱 움찔해진다. 그래도 날로날로 진화해가면서 업그레이드를 펼쳐가는 생성형 AI와 우리 인류는 상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른 순리가 되겠다 싶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58회] 2025 Happy 추석
이 달의 포토스토리 주제를 ‘2025 Happy 추석’으로 정하면서, 생성형 AI프롬프트에 아래와 같은 문구를 입력하였다.
“Generate a photo showing the launch of South Korea's Nuri rocket, with seven Korean astronauts landing on Saturn, planting the Taegeukgi flag, and cheering while holding a banner written in Korean that says, “2025 KOREA Happy Chuseok"
영어문장을 입력하는 순간, 곧이어 생성-등장한 사진이 바로 10월의 포토이다. 생성형 AI는 벌써 문장 내에 추석이라는 단어를 인지하고 커다란 보름달까지 유추하여 생성해준다. 여기서 잠깐 소름이 돋았지만(일종의 놀라움) 인간이 써놓은 문장을 재해석하며 분석하고 유추 능력까지 보여주는 생성형이라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어디까지일까, 또 붉어지는 궁금증이 증폭된다.
어떤 형태로든 아직은 dslr카메라를 들고 실제의 형태로 더 많은 촬영을 꾸준히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추석이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동안에라도 생성형 AI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자유를 누리고 싶다. 토성에 착륙한 우주인들의 마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