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기자
등산로 산악안전지킴이 운영...군포시 수리산 임도오거리 일원
군포 의용소방대,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
군포 의용소방대는 자발적 봉사조직으로 화재예방 캠페인, 응급처치 교육, 안전점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재난 시에는 소방인력 보조 및 현장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수리산 임도오거리에서 한 시민이 군포의용소방대 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이는 군포 의용소방대가 주관하는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원들은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수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군포 의용소방대에는 약 180명의 대원이 활동 중이며, 군포시 내 4개 대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정식 교육 과정을 이수한 민간인으로서, 준소방공무원 자격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65세 정년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캠페인은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어 10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주 주말마다 열릴 계획이다. 단, 전날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등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행사가 취소된다. 군포의용소방대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정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리산뿐 아니라 군포 철쭉동산이나 중심상가 등지에서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대원 김공래 씨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정확한 응급처치 방법을 설명했다.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봉사활동 중 시민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도 이야기했다. 대원들은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잔불 처리, 소방서 대원 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산악안전지킴이 역할을 통해 산악사고 예방과 안전한 산행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수원 금곡동 거주 시민은 “몇 년 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었는데 다 잊어버렸다”며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군포소방서와 함께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으며, 등산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군포시 등산로는 의용소방대원들의 활동 덕분에 점점 더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