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시댁갈등
“추석엔 시댁이랑 여행 간대요... 제 친정은요?”
결혼 커뮤니티에 올라온 명절 갈등 사연, 공감 쏟아져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 결혼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시댁 측에서 추석 연휴 동안 가족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지만, 정작 본인의 친정 방문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시댁은 ‘가족’이라며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제 친정은 늘 제가 따로 시간을 내서 다녀와야 해요. 결혼 후 명절이면 시댁 일정은 당연한 듯 정해지고, 친정은 항상 뒷전이에요”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명절마다 시댁만 가고, 친정은 명절 지나고 눈치 보며 갑니다.”
“결혼 5년 차인데도 친정은 아직도 ‘내 개인 시간’으로 취급돼요.”
“왜 시댁은 ‘가족 행사’고, 친정은 ‘내 사정’으로 여겨지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부 누리꾼들은 “시댁과의 여행이 가족 행사라면, 친정과의 시간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결혼 이후에도 양가 모두를 공정하게 대하는 명절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명절을 앞두고 ‘시댁 우선 문화’에 고통받고 있다. 결혼 이후에도 친정과의 시간을 위해선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제는 그 당연함의 기준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