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영 기자
[염미영 작가] 경기도의 도청소재지인 수원이란 도시는 여러 가지의 수식어가 따른다.
‘효원의 도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수원화성’, ‘수원특례시’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수원시의 별칭이자 애칭인 ‘효원의 도시’는 팔달산 서장대 부근에 위치한 ‘효원의 종’과 도로의 옛 종점이란 점에서 발원되어 붙여진 ‘효원고등학교’ 등의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꼽을 수 있겠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그 역사적 가치에 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의미가 깊어지고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795년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으로 부모님을 참배하고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념하며 진행했던 대규모의 어가 행렬을 재현한 행사인데, 매년 10월에 정조대왕 능행차가 열렸었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하여 화성 융릉까지 이어지는 동선으로 어마어마한 시민참가 인원과 왕실 퍼레이드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57회]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의 효심을 기리며 수원화성문화제라는 화려한 축제로 펼쳐지는 역사 재현행사는 작년, 2024년에는 10월 5일~6일(이틀간)에 거쳐 진행되었다. 바로 작년 10월 6일에 포착한 정조대왕 능행차의 한 장면으로 장안문 근처 건물에서 촬영하였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정조대왕이 올라탄 위풍당당한 말 무리가 지나가는 순간, 종이축포로 쏘아올려진 흰 종이나락은 장안문을 수놓은 빛나는 하얀 불꽃처럼 멋지게 퍼져나갔다. 작품 속에 보여지는 하얀 부분이 바로 종이축포들이 바닥에 흩뿌려져 겨울날의 설경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2025년, 올해에는 9월 27일(토)~ 10월 4일(토)까지 총 8일간 수원에서 ‘제 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데, 정조대왕 능행차는 9월 28일(일)에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조대왕능행차는 수원특례시의 슬로건에 부합되는 의미를 되새겨주면서 멋진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지기를 고대해본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