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기자
충청권 52%지지...이재명 49.42% vs 김문수 41.15%, 289만표 차 승리
50대 이하 전 세대 ‘이재명 우위’, 전국 득표율 1위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사진: KBS
이재명 대통령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총 1,728만 7,513표를 얻으며 역대 선거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의 지지를 확실히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50대 이하 전 세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그중에서도 40대와 50대 유권자의 압도적인 결집이 돋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체 투표의 49.42%를 차지한 1,728만 7,513표를 획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1,439만 5,639표(득표율 41.15%)에 그쳐, 두 후보 간 격차는 약 289만 표였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 수는 1,639만 표를 기록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전 최다 득표 기록을 뛰어넘었다.
선거 초반부터 충청 지역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간 이재명 후보는 개표가 70%를 넘어설 무렵부터 안전권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을 비롯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전 연령층에서 김문수 후보를 모두 제치며 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 광역 권역별 득표율에서도 충청권이 52%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인 지지세 확산이 선거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뒤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며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 선택은 기록으로 남는다. 과반은 넘지 못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는 분명한 민심의 반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