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 기자
용인이동초, 마을의 문화 역사를 담은 전통 타악 공연 열려
용인이동초등학교는 7월 14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전통 타악공연 ‘이동마을의 기억 & 울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용인시 이동읍 일대가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되며 마을의 물리적 소멸을 앞둔 상황에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된 문화 위로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타악앙상블 아리타음이 진행했으며, 용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지역의 전통과 정서를 타악기의 강렬한 리듬으로 풀어냈다. 단순한 감상 공연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형식으로 기획돼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기억’: 마을의 옛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전통 타악 퍼포먼스를 통해 공동체의 정서를 되새기는 시간
‘위로’: 웅장한 북소리와 다채로운 리듬을 통해 마을의 추억과 감정을 되짚는 힐링의 장
‘함께’: 민요와 창작 판소리를 배우고 함께 부르며 관객과 하나 되는 화합의 순간
‘희망’: 전통놀이와 대동놀이로 마무리하며, 미래를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함
공연을 관람한 6학년 학생은 “북소리가 가슴까지 울려서 신기했고, 친구들과 민요를 부르면서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영 교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한 예술 체험을 넘어, 예술로 마을의 정서를 기억하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마을의 기억 & 울림’ 공연은 향후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돼, 용인시의 지역문화와 예술활동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 개발 속에서도 공동체의 기억을 지키고 예술로 치유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