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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산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 있는 해발 1,016m의 산으로, 기암절벽과 단풍으로 유명한 명산이다. 정상에서는 소백산과 제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악산은 충북과 경북, 강원에 걸쳐 있는 해발 1,097m의 국립공원으로, 중심 봉우리인 영봉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풍광으로 등산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금수산에서 바라본 산그리메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새벽 3시 30분, 고요한 어둠을 가르며 충북 제천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5시 무렵, 동이 트며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광경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늘의 첫 산행지는 월악산국립공원의 금수산과 가은산. 상천 주차장에 도착했다.


금수산 정상석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금수산 등산.


간단하게 정비 및 운동을 하고 금수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처음 임도길과 등산로는 편안하게 서서히 고도를 높혀 가며 걷는다. 편안함은 끝! 정상까지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엄청 가파르고 험하다. 본격적인 험준한 구간을 오르는데 역시나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돌무더기와 급경사 계단을 오르니 힘이 빠지고 지친다. 조금 더 걸으니 조망이 보이는 능선에 합류하여 사방을 본다. 풍경화처럼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월악산 영봉과 청풍호가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감탄하며 바라본다.


가은산과 멀리 청풍호의 모습.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능선을 따라 좌우를 보며 아름다움에 푹 빠져 금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잠시 쉬고 만덕봉 방향으로 출발한다. 만덕봉삼거리는 상학코스와 합류하는 지점으로 2년 전 금수산 산행이 생각났다. 만덕봉까지는 편안한 능선으로 힘든 심신을 풀며 여유롭게 걸어 만덕봉에 도착하여 인증하고 2.7km구간을 하산한다.


말이 2.7km구간이지 올라온 만큼 더 힘든 내리막 구간이다. 용담폭포를 보며 힘든 것을 위로 받으며 안전하게 하산을 했다.


■등산거리 : 10.5km


■소요시간 : 4:04


■등산시간 : 05:44~09:48


■등산코스 : 상천주차장>별밤차박캠핑장>금수산삼거리>금수산(1016m)>만덕봉삼거리>만덕봉>용담폭포>별밤차박캠핑장>상천주차장


월악산에서 본 수리봉과 두루봉 및 대미산의 풍경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월악산 등산.


금수산 상천주차장에서 이동하여 월악산 신륵사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햇살이 따갑고 뜨꺼웠다. 영봉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자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져 여유롭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 수 있었다. 그렇게 여러 번 걸음을 멈춰 호흡을 가다듬으며 걷다 보니, 이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돌계단과 나무 데크, 가파른 경사길이 이어지며 점점 숨이 차오른다.



신륵사삼거리를 지나니 몸이 지치기 시작하고 걷는 속도도 더디며 힘이 많이 소모가 되었다.그 때 뒤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빠른 걸음으로 올라 오는 사람이 있었다. 체력이 좋아 보였다. 와~ 외국인 여성이다.


“Hi”하며 인사를 하니 서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며 화답을 한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니 “벨기에에서 왔다.”하고 “한국 생활은 얼마큼 되었냐?” 물으니“1년 미만”이라고 했다. 한국말도 조금 말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여행하기 좋은 나라들은 어디냐고 물었더니,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참 좋은 나라라고 한다. 순간 핀란드 이름이 생각나 “제 아들이 핀란드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라고 말하니 “와 핀란드 너무너무 좋은 나라예요”라고 한다. “제 아들도 유럽여행도 많이 다녔다.”라고 하니 “유럽은 작아서 나라와 나라가 멀지 않아 쉽게 쉽게 여행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같이 계단을 밟으며 올라 정상에 도착한다. 영봉에서 벨기에 여성과 기념사진도 찍고 서로 가는 방향이 틀려 헤어지고 나는 원점회귀를 했다. 왔던 코스를 내려가는데 이 급한 경사 구간들을 어떻게 올라왔는지 스스로에게 ‘대견하다.’ ‘대단하다.’ ‘넌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자가 칭찬을 한다.


신륵사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씻고 집으로 출발한다. 낯선 길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과 짧은 대화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익숙함을 벗어난 여정, 새로운 만남과 풍경 속에서 한층 더 넓어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등산 거리 : 8.6km


■소요시간 : 3:28


■등산 시간 : 11:02~14:31


■등산코스 : 신륵사주차장> 신륵사 삼거리> 보덕암 삼거리> 월악산 영봉(1097m)>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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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23 1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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