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기자
‘행동하는 자유’, ‘살아있는 안보’로 시대 변화에 맞춰가는 지회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민단체로
탄소중립 실천 등 미래 책임 위해 한 걸음 더
2025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815광복을 조명하는 특별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의미를 돼새겼다. 36년 일제 치하에서의 고통, 자주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 및 목숨을 건 선조들의 걸음을 토대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
21세기형 애국심은 무엇일까? 한국자유총연맹 수원특례시지회 이요림 회장은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고 사랑하는 모습”이라고 말한바 있다.
경기남부뉴스는 21일 이요림 회장을 만나 안보와 경제, 대한민국 미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은 홍수정 기자(취재2팀장)가 촬영했다.
이요림 회장 / 한국자유총연맹 수원특례시지회
Q. 며칠 전 815광복 80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후손도 광복은 매우 벅찹니다. 의미를 소개해 주세요.
네, 제가 생각하는 광복은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의 주권과 자유를 되찾은 날로, 단순한 정치적 독립을 넘어 민족의 존엄과 자주성을 회복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1945년 8월 15일, 36년간 이어진 일제 식민지가 끝나며 우리나라는 다시금 스스로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말과 문화를 되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복’이라는 말 그대로, 어둠 속에서 잃었던 빛을 다시 찾은 것이며, 그 빛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족의 자긍심이었습니다.
당시 역사에서, 국모 명성황후는 제국주의적 압력 속에서도 자주 외교를 지향하며, 러시아 등 다른 강대국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일방적 침략을 견제하려 했고, 이러한 계획은 일본에게 위협으로 간주되었으며, 결국 명성황후는 일본 군부와 낭인들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조선의 독립적 외교 노선은 꺾였으며, 이후 조선은 본격적으로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는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광복의 의미는 바로 이러한 치욕의 역사를 되돌리고, 외세에 의해 빼앗긴 주권과 존엄을 다시 찾은 날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국모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보여준 것은 주권이 약할 때 외세는 한 나라의 국모조차 제거 대상으로 삼는다는 잔혹한 현실이며, 광복은 그러한 현실을 극복한 민족의 승리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광복의 기쁨을 누리며 동시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같은 역사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를 되새겨야 합니다.
비록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후손들은 그날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광복의 의미는 여전히 깊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한글, 자유롭게 펼치는 생각과 표현, 당연하게 누리는 교육과 권리는 모두 광복의 결과이며, 그 배경에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귀한 뜻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복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있게 한 시작점이자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UN 경제사회이사회 NGO인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요림 회장 / 한국자유총연맹 수원특례시지회
네, 한국자유총연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운동 3대 단체 중 하나로,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국가안보 강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민간단체입니다. 1954년 설립되어, 당시에는 냉전 체제 속에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반공 사상을 국민에게 확산시키고, 안보 교육을 실시하며, 사회 전반에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심을 심어주는 것을 주요 활동으로 삼았습니다.
이후 시대적 변화와 함께 단체의 명칭은 한국반공연맹에서 1989년 ‘한국자유총연맹’으로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국민의 안보 의식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Q. 재난 복구 활동도 하시는군요. 지회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매년 여름 '함께해요 수원_무더위 여름나기 캠페인'을 진행해 생수를 제공하며 경기도민의 고충을 귀담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 역시 본부의 목적 사업과 함께 지구촌재난구조단,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 한반도 숲 가꾸기, 남북한주민 멘토∙멘티 지원단 등 운영하였으며, 재난∙재해 시 K-복구 활동과 지역 사회에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북한 도발에 따른 규탄과 탄소중립 캠페인 등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익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단위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 교육,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전파, 사회봉사활동 참여 등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체의 성격 상 ‘관변단체’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존재하였지만, 한국자유총연맹은 안보의식을 주된 목표의 민간단체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순수한 시민단체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어 활동 영역을 넓혀, 안보 교육과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 청소년 DMZ평화둘레 대장정 캠페인 등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 통일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보십니까? (해외봉사단, 한국 알림이, 반크 외)
이요림 회장이 이끈 경기도민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실상을 담은 평택 서해수호관을 둘러보았고 어뢰에 맞아 침몰한 함정과 끝까지 임무를 다한 승조원들의 흔적으로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 경기남부뉴스(2025.07.05)
서해수호관에서. 경기남부뉴스(2025.07.05)
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 가운데 나라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말로만 애국심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라를 알리고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 참 든든합니다.
예를 들어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해외봉사단 청년들은 교육·보건·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며 한국의 신뢰와 이미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한국 알림이 활동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크, 즉 사이버 외교사절단은 온라인에서 왜곡된 역사와 문화를 바로잡고 한국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한국자유총연맹의 청년협의회와 한국주니어자유연맹이 있으며, 안보 현장을 체험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하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청년단, 청년들이 직접 통일·북한 관련 이슈를 취재·홍보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는 대학생기자단 유니콘(UNI-CON), 반크와 유사하며 한국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수호는 온라인 애국 네트워크, 국내외에서 봉사·재난구호·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하는 대한적십자사 대학생 봉사단 등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고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모습은, 전통적인 애국심을 넘어서 21세기형 애국심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청년들의 활동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는 큰 힘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Q. 최근 국회 성일종 국방위원장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국격과 국민 자존심에 맞는 대북관 갖추라”고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120만 수원시민(또는 1400만 경기도민)을 위해 회장님은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네, 대통령의 대북관은 단지 외교적 입장을 넘어, 국민의 안보와 자존을 지키는 기준이자 국가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 회장으로서, 현재의 대북 관계와 불안정한 안보 환경이 지역 사회, 특히 경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낍니다. 지금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 청년들의 취업난, 기업의 투자 위축 등 복합적인 경제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의 안보가 흔들린다면, 시민들의 민생은 더욱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민생 회복의 출발점은 안정입니다. 그리고 그 안정은 확고한 안보와 국격을 지키는 당당한 외교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국가가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어갈 때, 시민의 삶도 비로소 믿음을 바탕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자존을 지키는 길, 그것이 바로 경제 회복과 지역 발전의 기반이라고 믿습니다.
Q. 회장님께선 지난달 3년의 연임을 시작하셨지요. 특히 “안보는 자유, 안보는 경제”라고 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일이 곧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는 이요림 회장
저는 오랫동안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지역 사회 활동을 해오며, 늘 한 가지 생각을 마음에 품고 왔습니다.
바로 ‘안보는 자유이고, 안보는 경제다’라는 믿음입니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자유롭게 말하고, 일하고, 활동하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상의 자유는 사실상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안보라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일이 곧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안보는 단지 국가적, 군사적 개념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의 경제적 안정, 청년 일자리, 외부 투자 유치 등도 결국 안전한 안보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지역이 불안하면 기업은 떠나고, 국민은 불안을 느끼며, 도시는 정체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보를 ‘경제의 기반’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국가적 차원이든 지역적 차원이든, 안보는 곧 실질적인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Q. 실천 활동도 알려주세요.
예 두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 첫째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시민교육에 힘써왔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 자유의 의미, 통일의 필요성, 북한의 실상 등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통일 안보 현장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둘째로는, 지역 공동체의 안보의식 강화 활동을 해왔습니다. 6·25 참전용사 예우, 나라사랑 태극기 나누어주기 활동과 북한 오물풍선 도발 안보결의대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 등 생활 속 안보와 연결된 실천 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리고 안보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현실화하는 기술보안 안보교육 사업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첨단 기술은 이제 단순한 산업 자산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기술 유출 방지 특별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은 인구 120만 명이 넘는 경기도의 중심 도시입니다. 저는 이 수원시가 안보 및 보안의식과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시민정신 위에 설 때, 더욱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는 시대 변화에 맞춰 활동의 외연을 넓히고 ‘행동하는 자유’, ‘살아있는 안보’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Q. 다양한 나라사랑 실천 방법이 궁금합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수원특례시지회 전경
한국자유총연맹 수원특례시지회 전경
나라사랑은 거창한 행동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며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과 민주화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기억은 현재와 미래의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둘째로, 나라사랑은 공동체를 지키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봉사활동이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상적인 태도는 물론, 오늘날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된 탄소중립 실천 역시 애국의 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작은 행동이 모여 지구 환경을 지키고, 곧 우리의 국토와 미래 세대를 지키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대의 나라사랑은 국제 사회 속에서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책임 있는 시민으로 행동할 때, 한국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나라사랑은 역사적 기억, 공동체 실천, 그리고 탄소중립과 같은 미래의 책임을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나라사랑의 가치를 지역에서부터 확산시키고,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Q. 끝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공직 경험과 선거 도전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네, 저는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21년 동안 근무하며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토정보의 혁신 성장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선진 지적행정을 구현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국토정보 서비스를 확산시키면서 국가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다는 점은 제게 큰 자부심이자 사명감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재산권을 지키는 일은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무거운 책임임을 현장에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정치에 도전할 때도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는 경기도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여 매탄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주민들의 생활 속 고민과 바람을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65표 차이로 쓴 경험을 했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또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몸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방선거 경험을 ‘패배’가 아닌 ‘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공직 경험으로 쌓아온 전문성과 책임감 위에,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더해 앞으로는 실질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봉사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