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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미영의 포토스토리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60회] 여기는 스리랑카

 

[염미영 작가]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에서 8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한 곳은 콜롬보공항이다. 콜롬보(Colombo)는 스리랑카의 최대 도시이면서 행정수도이다.

 

지구본(지구의)를 돌려보면 한반도에서 왼쪽으로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반도를 지나 인도라는 커다란 대륙이 나타난다. 인도라는 나라의 끝자락에 자세히 살펴보면 흡사 고구마 모양의 섬( 필자의 눈에 느껴지는 형상)이 매달려있다. 바로 이 국가가 스리랑카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도의 동남쪽에 있는 실론 섬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어렴풋이 중고등학교 때 배운 단편적 지식으로 연상되는 것이, 스리랑카라는 국가는 불교적 , 가축 소를 숭배한다는 것, 우리나라보다 경제적 상황이 상당 어려운 농업국가라는 생각으로 알고 있고 있었다.

 

2024년까지 스리랑카를 수차례 다녀온 사진작가(한국사진작가협회 용인지부 박대병 회원)의 개인사진전을 보고와서 본 작가는 ‘스리랑카’라는 국가의 매력적인 점을 알게되었고 언젠가는 꼭 가서 담아보고 싶은 해외촬영 국가로 마음먹고 있었다. 불과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마련하고 스리랑카를 담아보고픈 사진작가 16명이 의기투합하여 9박10일 동안의 여정을 실행에 옮겼다.

 

매년 11월은 스리랑카의 기후로 볼 때 건기를 지나 우기가 시작되는 시점인데 꾸물거리는 흐린 날씨와 빗낱이 이어졌지만 사진작가들의 열기는 어디를 가든 환호성이었다. 바닷가에서, 수산시장에서, 거리에서, 재래시장에서, 음식점에서 만난 스리랑카인들의 선한 눈망울과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양보의 생활화는 기억에 오래토록 남을 것이다.

 

 

스리랑카라는 국가는 차(tea)의 나라, 새들의 낙원, 수산업과 농업의 비중이 높다보니, 어민과 농민을 제일 자주 만나보고 왔다. 이동 중에 만난 새떼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농촌 풍경이 바로 이번 달의 주제이다.

 

빈부격차의 사회적, 경제적 문제, 종교갈등이 산재해 있는 스리랑카이지만 며칠전 엄청난 홍수와 산사태로 인니, 스리랑카, 태국 등이 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안타까움이 크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을 한다.

‘불행하다고 느껴지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스리랑카에 와 보세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 것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