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디며 바다 위를 영원히 표류합니다. 하지만 죽지 않는 그 배 안에서, 정작 숨이 막혀가는 것은 지구입니다. 물리적 침몰을 거부하는 물질이 생명의 운명을 수면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가라앉는 것은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선 유일한 세계입니다. 이 비극적 항해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염미영 작가] 2026년의 봄은 그 어느 해보다 분주하고 따사롭다.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발표한 벚꽃의 개화는 3월 29일로, 평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여의도 벚꽃의 개화시기가 발표된 것으로 보아 올해 4월의 봄은 순식간에 팝콘터지 듯 도로를 꽃단장 시켜버릴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벚나무의 한 가지에서 세 송이 이상의 꽃이 피면 서울의 봄을 알리는 개화 시기로 잡는다. 그러고 보니, 어제오늘 부쩍 봄 기운이 따사롭고 영양제같은 봄비가 내리더니 아파트 단지내에서도 피어난 꽃송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젠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쉽사리 볼 수 있는 벚꽃의 향연은 이번 주말에 이르러 절정을 보일 것이다. 본 작가의 고향, 수원 역시 4월 3일~ 4월 12일에 거쳐 만석공원에서 ‘2026 만석거 새빛축제’와 행궁동에서‘행궁동에 벚꽃길이 열렸습니다.’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2026 만석거 새빛축제’에서는 주말에 불꽃놀이&드론쇼&음악분수가 만석공원 호수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짐으로써 지역사회 주민축제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봄 시즌으로 잡아본 이달의 포토스토리는 ‘또다른 응시’라는 제목을 단 작품이다. 연보랏빛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감악산(675m)은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바위라고 하며, 또한 조선 명종때 구월산 청석골을 거점으로 활약하던 임꺽정의 중간거점이 있던 곳으로 그와 연관된 지명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암릉과 작은 암봉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간간이 절벽지대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감악산이다. 식목일의 푸름이 짙어가던 4월 5일 주일 오후, 경기도의 명산이자 '경기 5악(五岳)'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주 감악산(紺岳山)을 찾았다. 송악산, 화악산, 운악산, 관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암릉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곳은, 이름 그대로 '검푸른 바위산'의 기개를 품고 산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행의 시작점인 출렁다리 주차장에 들어서자, 산과 산을 잇는 거대한 출렁다리가 공중을 가로지르며 장관을 연출한다. 전망대에서 그 아찔한 곡선을 눈에 담고 다리를 건너며 본격적인 여정에 올랐다. 계곡 길 대신 선택한 새로운 등산로는 시작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돌탑을 향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자, 이내 감악산의 본모습인 거친 암릉 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발끝에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암릉으로 첩첩이 이루어진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산이다. 해남 두륜산과 이어져 있는 덕룡산은 높이래야 고작 400m를 가까스로 넘지만 산세 만큼은 해발 1,000m 높이의 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상인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릉, 암릉과 암릉사이의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준다. 봉황의 날개짓이 신미로운 주작산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 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능허대),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의 8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두륜산은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이 중 가장 높은 봉은 가련봉으로서 높이 703m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과 남해안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 금요일 밤 11시 30분, 모두가 하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콩나물 작가가 흑백과 컬러 두 가지 버전의 그림을 선보였다. 작가는 "흑백과 컬러 각각의 멋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컬러 그림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아이가 아빠 어깨에 앉아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재 아이들의 모습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없이 넓고 든든한 아빠의 어깨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3월의 끝자락,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주말이었다. 당초 계획은 팔봉산과 가야산을 찾는 일정이었으나, 가족과의 시간을 택하며 계획을 잠시 미루고 수원 인근의 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시작된 이틀간의 산행은 가까운 산이 주는 여유와 봄의 기운을 온전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첫날은 칠보산일출 산행으로 문을 열었다. 칠보산은 높지 않지만 다양한 능선과 전망대를 갖춘 아기자기한 산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이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올라 제3전망대에 도착하니,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천천히 고개를 내민다. 전망대 아래 바위 틈에 피어난 진달래는 햇살을 머금으며 한층 더 선명한 빛을 띠었고, 그 순간을 사진에 담으며 봄의 시작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후 능선을 따라 통신대 분기점을 지나 제2전망대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 하산길은 당수동 방향으로 이어져 칠보약수터와 여가녹지공원을 지나 조용한 산책로로 이어졌다. 청석골로 내려오는 긴 여정을 마치니 총 17.7km, 4시간 9분의 산행이 마무리되었다. 가까운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가족과 함께 식사를 준비한 뒤, 아산으로 향하는 길까지 더해져 하루는 따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백운산은 전라남도 광양과 구례 경계에 있는 높이 약 1,222m의 산으로 호남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울창한 숲과 다양한 계곡, 그리고 맑은 자연환경 덕분에 사계절 내내 등산객이 찾는다. 정상에서는 날씨가 맑을 경우 지리산 능선과 섬진강 일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쫓비산은 광양과 하동 사이에 위치한 해발 약 536m의 산으로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아름답다. 특히 봄에는 산 아래 매화마을과 섬진강 풍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광양 매화마을은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매화 군락지로, 매년 봄이면 수십만 그루의 매화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봄꽃 축제 중 하나로, 매화와 함께 섬진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새벽 3시 40분, 아직 밤의 기운이 짙게 남아 있는 시간.전남 광양의 진틀마을 버스정류장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산악회 버스 세 대, 또 다른 산악회 버스 세 대에서 내린 사람들까지 더해지며 작은 마을은 잠시 거대한 산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헤드랜턴 불빛을 켜고 어둠을 가르며 발걸음을 옮긴다. 앞서 걷는 사람들의 불빛은
1년 중 가장 짧은 달(月), 2월 28일이 아쉬울 듯 말 듯한 짧은 한 달이 끝나자마자 바로 3월 1일, 삼일절이 일요일과 겹치다보니, 3월 2일까지 대체공휴일로 3월의 달력은 빨간 날이 하루 더 생겼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들을 기리기 위해 국경일로 정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의 삼일절은 그냥 달력속의 공휴일로 인식되어지는 듯해 날이 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든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고, 국경일이 연휴로 이어지다보니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퇴색되어지는 것은 아닐는지 현재를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이 달의 주제를 ‘3월의 그대에게’로 정하면서 고즈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독립기념관의 풍광을 그려본다. 물론 겨울눈으로 덮힌 독립기념관 내의 전시장과 겨레의 탑 모습은 건립된지 3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 어느 계절이든 찾게 되는 명소가 되었다. 그런 삼일절의 의미로 3월 1일을 보내고 바로 이어 유·초등학교 ~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학령기의 모든 학생들이 학교의 교문을 공식적으로 입문하게되는 입학식을 치르게 된다. 시작의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오랜 기억 속에서 문득 추억의 산을 끄집어 본다. 2022년 4월 1일, 동석산을 오르고 해남 우수영항에서 배를 타고 추자도를 다녀왔던 기행이 떠올랐다. 그 기억을 되짚듯 이번에도 산악회 버스를 타고 금요일 밤 11시 50분, 진도를 향해 출발한다. 3월 6일 일기예보에는 일출 시간이 6시 57분으로 되어 있었다. 그 시간을 생각하며 부푼 기대를 안고 길을 나섰지만, 버스는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 ‘정상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데…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을 하며 새벽 5시 30분에 천천히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 가지 않아 암릉이 나타나고, 가파른 구간에는 쇠파이프가 박혀 있다. 파이프를 잡으며 고도를 높인다. 바닷바람이 거칠게 불어오고 어둠이 아직 남아 있는 새벽 길을 한 걸음씩 열어 간다. 동석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6시 5분. 생각보다 너무 일찍 올라와 버렸다. 찬바람을 맞으며 일출을 기다리기에는 몸이 견디기 어려워 다음 거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전망바위를 지나자 서서히 아침이 밝아온다. 그러나 날씨는 흐렸다.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삼각점봉에 도착한다. 날은 밝았지만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콩나물 작가님의 세 번째 캐리커처가 도착했다! “♡ 봄이지만 날씨가 쌀쌀하네용~ 꽃을 기다리며 그렸어용♡” 작가님의 캐리커처가 도착하니 희한하게도 추위가 물러가버렸다. 그리고 기자는 항시 궁금하다. 사진 선택과 작업시간에 대해 질문드렸다. “사진은 지인분이 주신거라^-^; 강아지는 지인분 강아지에용~~ 작업시간 20분이용~” 제가 받은 이 그림을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폰으로 담기엔 아쉬움이 너무 크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모아 더 큰,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낼 날을 기대하며 작품을 감상해 보겠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용화산은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해발 878m의 산으로, 새남바위와 기암능선이 어우러진 경관이 뛰어나다. 비교적 짧지만 경사가 있어 산행의 재미를 준다. 오봉산은 춘천과 화천 경계에 자리한 해발 779m의 산으로, 다섯 개 봉우리와 암릉 구간이 특징이다. 촛대바위와 소양강 조망이 특히 아름다워 사계절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강원도 화천의 3.2일 날씨는 흐림과 비, 눈이 섞여 내리는 습설이 예상되었다.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산악회버스를 타고 용화산에 도착한다. 큰고개주차장 내리막 구간에서 사고가 있어 1.5km 밑 지점에서 통제를 하고 있어 이곳부터 아스팔트 길을 따라 큰고개까지 고도를 서서히 올리니 비가 눈으로 바뀌고 내리는 눈의 양도 점점 많아지고, 바람도 세진다. 큰고개에서 새남바위를 오르니 온 세상이 눈발에 하얀 세상이 펼쳐지고, 용화산(878m)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하고, 배후령고개로 내려가 오봉산1~5봉을 경유해 청평국민여가캠핑주차장까지 가려는 계획이 변경이 되고 만다. 용화산 정상에서 배후령으로 내려가는 초입에 ‘접근금지’ 통제 띠가 처 있었다. 할 수 없이 다시 원점회귀를 하여 버스로 배치고개로 이동한다. ▮큰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공익 포스터의 존재 방식에 주목해 왔습니다. 화려하게 움직이며 시선을 끌지는 않지만, 매일 마주하는 이미지는 우리의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일상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 공익 포스터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간절한 언어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조심스럽게 묻곤 합니다. "공익 포스터란 논리적인 이해를 넘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 아닐까.“ 이번 전시는 공익 포스터가 사회와 악수하는 방식, 그리고 그 짧은 마주침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공감의 가능성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저의 작업이 여러분의 일상에 스며들어, 기분 좋은 파동으로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