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영 작가] 2022년도 어느덧 하반기 중반을 넘어서는 10월은 가을의 절정이기도 하지만 짧아서 더욱 아쉬운 시간이다. 그 가을을 보내고 나면 언제냐 싶게 바로 추워지는 겨울 한파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날 7, 80세를 넘긴 부모님 세대는 젊은 청춘을 가족의 생계 및 가족들 봉양으로 힘겨운 삶으로 점철하며 가난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다. 그들은 1970년대를 공장의 노동자로 직업을 갖거나 다른 한편 농촌에서는 농사짓는 삶으로 논과 밭에서 등이 휠 것 같은 육신의 힘겨움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고 계신다. 한겨울 먹거리를 위해 수돗물도 나오지 않았던 우물가에서 김장 200포기 이상이 기본이었고 연탄 100장을 부엌 한 귀퉁이에 쌓아두면 마음이 포근했던 부모세대들! 추웠고 배고팠고 1년 내내 의식주를 걱정하며 살아오신 가련한 부모님들. 그들이 바로 우리 부모님이시다. 이제 자녀들도 출가시켜 ‘먹고살 만한 시절’ 시간인가 싶더니, 하루하루 다르게 몸은 말을 안 듣고 병원 신세를 지는 초라한 노후의 시간이 더 많아짐을 옆에서 바라보자니, 자식의 시선은 마음 한켠 아려옴으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보릿고개가 뼛속까지 사무친 부모님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인터넷, 릴스, 키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모두 하청업체나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다. 허망한 희생과 죽음 앞에 언제까지 인재(人災)라는 이름으로 목도 해야만 하는 비뚤어진 현실은 멈춰질까? 그릇된 반복은 반복될수록 사람을 무디게 하지만 그 상처는 무뎌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왜 이럴까? 늘 예고된 인재(人災) 앞에 명복을 빌어야 만 하는 사회, 안전 불감으로 인한 그릇된 인재의 반복앞에 앞다투어 대책을 논의하고 안전을 강조하던 수많은 입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시간이 흘러도 늘 똑같이 희생자 앞에 명복을 빌어야 하는 현실에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이는 것은 오롯이 유족들만의 것인가? 대전 아울렛 화재 참사는 대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천 쿠팡 물류 센터에도 있고 하청 노동자의 온몸이 깨지고 갈리는 공장에도 있고, 차갑게 식어가는 이주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에도 있다. 어디에나 있다. 이윤 앞에 생명을 지우는 어디에나 있다. 안전관리의 총체적 시스템은 기업의 경영에 있어 핵심 목표이어야 한다.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하는 사회적 가치는 없다. 지켜지지
특별한 아름다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를 주는 것도 아닌 꽃, 그러면서도 기나긴 끌림을 주는 꽃 이름은 해바라기이다. 어렸을 때를 추억해보면 동네 어귀에도 있고, 담장 너머 봉긋 키 큰 식물로 어디서든 흔하게 보아온 꽃이어서 더 등한시했던 꽃이 해바라기였다. 꽃송이가 해를 따라 도는 것으로 보여져 붙여진 해바라기라는 꽃은 인류역사상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이후에 유럽에 알려져 ‘태양의 꽃’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페루의 국화(國花)가 해바라기인 것을 보면 동서양 각처에서 사랑을 받아온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아름답고 향기를 주는 장미, 백합, 후리지아 등을 가까이 접하며 제일 예쁜 꽃이라 여겼는데 어느 순간 눈길이 가고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계절에 꼭 만나고 싶어지는 꽃이 해바라기가 되어버렸다. 가을의 전령,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기다려지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대중가요를 좋아했던 20대에는 ‘해바라기’라는 남성 듀엣의 노래, ‘사랑으로’라는 노래로 엄청난 대중의 인기몰이를 했던 시절의 한 페이지도 떠오른다. 남녀 혼성도 아닌 남자끼리의 듀엣을
우리는 흔히 미래지향적인 생각이나 표현을 할 때 떠올리는 낱말들이 있다. 꿈, 희망, 포부, 미래설계, 진취, 적극, 개혁, 비상, 웅비 등과 같은 말이 생각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본인의 의지를 성취하기 위한 발걸음을 걷기 위해 굳은 마음 다짐을 할 때, 가장 큰 목표 지점으로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위치에서 벗어나서 보다 더 높고 크고 넓게 ‘비상’하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고 평화로이 보이는 현실의 안주가 한편으론 평안함도 좋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태함으로 이어지는 일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마 보통의 삶을 사는 평범한 대부분의 모두가 살아가면서 뼈저리게 느껴봤으리라 생각된다. 본 작가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왜 찍는가?, 무엇을 찍을 것인가?, 어떻게 생각을 담을 것인가? 등의 반복되는 질문과 끝도 없는 답을 찾고자 늘상 고뇌한다. 그것은 어쩌면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의 모델은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어느 학생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점프를 하여 더 높이 날아오르려는 모습은 가히 아름다운 새가 멋진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명품 낙조로 사진작가들에게도 유명하다. 예쁜 노을진 하늘이 발걸음을 머무르게 한다. 구름에 가리운 일몰 빛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고, 곳곳에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들의 어느새 노을과 하나된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하시길 바란다.
다른 화재에 비해 건수는 많지 않지만 건수 대비 인명피해가 큰 화재 중의 하나가 필로티 구조 화재이다. 먼저 필로티 구조에 대해 알아보면 일반적으로 지상층에 면한 부분에 기둥, 내력벽(耐力壁)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 이외의 외벽,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지난 3월 청주 한 산부인과 건물 필로티에서 발화 후 외벽(단열재)을 타고 상층부로 급격한 연소 확대가 돼 부상자 10여명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2017년 12월 29명 사망, 40여명 부상으로 우리에게 필로티 구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필로티 구조는 2000년대 이후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에 대한 주차장 설치 의무화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좋다는 이유로 많이 지어졌다. 하지만 이런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일련의 과정을 보면 1층 천장과 천장 마감재 사이의 공간에 있는 단열재, 수도배관 열선, 전등의 전선 등의 합선에 의한 화재 또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에 의한 화재는 피난층인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부층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8월의 어느 여름 날 오랜만에 찾아간 강릉. 푸르른언덕에서, 하얀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스러운 손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염미영 작가] 코로나19 전에 ‘도시를 움직이는 지하철’이라는 주제로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역사와 이용자 중심으로 사진 공모전을 펼쳤다. 버스와 전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즐겨하는 본 작가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및 휴일에 주로 서울방면으로 갈 때면 반드시 수도권 역사를 이용한다.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도 서울과 수도권역의 전철을 타려면 해당 전철역 매표소에서 역무원을 통해 전철권을 발급(1회용)하여 전철을 타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전자발권으로 교통카드를 대기만 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되었으니 세월의 흐름을 통감할 수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지나간 시절의 아날로그 방식을 그리워하지만, 막상 눈앞의 현실은 디지털의 편리함과 함께 생활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여름방학의 7월 말에 경복궁을 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목적지인 경복궁역을 가기 위해서 전철과 지하철로 환승하며 3호선 경복궁역사에 이르렀을 때 둥근 원형 거울의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멋스럽게 설치되어 신기한 듯 바라보며 카메라로 담고 있을 무렵, 때마침 거울 앞을 지나가던 외국인 청년 또한 신기한 듯 자신의 폰으로 요리조리 각도를 바
‘유적지 탐방’이라는 아들 방학 숙제를 위해 남한산성을 방문했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폭우가 쏟아져 조금밖에 찍지 못했으나 나쁘지 않았던 방학 숙제다. 클리어!
영어로 drone은 ‘웅웅거리는 소리’,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다’라는 뜻이다.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에 익숙할 무렵 2019년부터 드론을 구입하여 사진을 찍었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높이로 올려져 보여지는 드넓은 뷰는 마치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같은 착각에 빠진다. 드론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를 말한다. 드론이라는 기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의 연수를 이수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고 상급단위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을 받고 실기시험을 치른 후에 자격증이 부여된다. 그러나 연수 이수증이나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드론을 날릴 수는 없다. 국가안보와 비행 안전을 위해 비행 승인과 항공촬영승인을 모두 사전에 받도록 되어 있어서 아무 곳에서나 드론을 띄울 수 없다는 제약된 여건이 아쉽다. 일반적인 드론비행은 일출 후~일몰 전까지로 시간제한도 있어서 드론촬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인 것이다. 비행할 장소와 비행 목표지를 계획하고 해당 담당 지역 공항과 군부대의 협조 승인을 거쳐 부산 송도 용궁구름다리를 찍기 위해 부산
7월은 아이들에게 온갖 기대와 설래임이 가득한 달이다. 다름 아닌 ‘방학’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100여 일 동안 규칙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많은 것들을 듣고 받아들여야 했던 빡빡한 스케줄에서 잠깐 일탈하고 싶은 마음, 방학은 그런 마음이 허락되는 완충지대이다. 더운 날씨와 함께 학기 초의 쌩쌩했던 에너지가 고갈되어 매너리즘에 빠진 아이들에게 ‘방학’은 그야말로 천국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방학 생활에 들어가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자고 싶을 때까지 실컷 자고, 먹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을 다 해봐도 짜릿할 만큼의 큰 행복이 숨어있지는 않다는 것을 아이들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이다. 규칙적이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참고 참다가 한마디를 해도 잔소리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이다. ‘선생님들 미치기 전에 방학을 하고, 엄마들 미치기 전에 개학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방학은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있으면 좋지만, 또 막상 현실에 닥쳐지면 문젯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슬기로운 방학생활을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여유’라는 키워드로 답을 하고 싶다
7월 16(토) 오전 일을 마치고 광교산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수원역에 멈추자 등산인들이 여럿 탑승했고,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166 (하광교동) 반딧불이화장실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15분, 광교산 산행을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광교산,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람이 많았다. 푸르른 나무가 가득한 숲속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17.2km를 걸었다. 광교산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려 한 경치를 이루는 것으로 유명해 광교적설로도 불리운다. 이 산의 겨울 절경은 수원 8경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수원을 안은 형상인 광교산은 ‘광악산’이라는 첫 이름이 고려 태조 왕건 때 광교산으로 명명되었고, 울창한 수목과 빽빽한 소나무는 삼림욕이 가능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수건 2장을 얼려서 머리에 얹고 시원하게 트레킹을 하던 중 뭔가 지나갔다. 광교산에서 새끼 노루와 너구리를 보다니. 그들은 너무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