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때론 지칠 때가 있다. 이 시를 읽으며 잠시 마음에 잔잔한 위로가 스며든다. 미뤄진 일에 대한 죄책감, 끝내지 못한 일로 눌린 마음이 “괜찮아”라는 말로 다가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내일에 대한 소망을 꿈꿔본다. 오늘의 우리에게(글: 김도빈) 오늘의 우리에게 미뤄둔 일을 하느라, 미뤄둔 숙제를 빨리 끝내느라 오늘도 힘들었을 우리 매일매일 하루의 할 일을 다 끝낸다는 것은 많이 힘든 일이지만 지나간 일에 자책하지 않기를. 다음에 올 기회를 소중히, 열심히 쓰겠다는 생각을 하기를. 힘든 하루를 곱씹기보다는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는 포근한 밤이 되기를 응원해 2025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청소년부 장려)
23 토요일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충북 영동군에 있는 천태산을 향해 떠난다. 늘 혼자만 다녔었는데 특별히 오늘은 동행자 아내와 아내의 37년 지기 친구와 함께 떠나는 길이 행복하고 좋다. 5시 30분에 천태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두 분의 동행자는 새벽 1시까지 일을 하느라 피곤해 차 안에서 잔다고 한다. 혼자 해뜨기 전 천태산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산 천태산은 충북 영동과 옥천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해발 715m의 비교적 아담한 높이지만 기암괴석과 절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이다. 천태종의 본산인 영국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산행지다. 삼단폭포를 지나며, 2년 전 비 오는 날 우중산행을 했던 천태산의 기억이 떠올랐다. 천녀 은행나무를 지나 처태산 등산로(A코스)로 진입하자,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오르기 시작했다. 아침 햇살을 등에 받으며 조망터에 이르자, 장엄한 일출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과 자연의 섭리에 대한 감사와 감동이 마음 깊이 밀려왔다. 이후 암벽 구간을 타고 더욱 고도를 높이자, 마침내 천태산의 명물로 손꼽히는 대표 코스와 마주하게 되었다. 75m대 슬림 구
천태산의 하늘 (글: 조건호) 오오, 이것이 어찌 하늘이랴! 눈부신 푸르름은 필시 바다 끝없는 파도이리라. 천태산, 그 웅대한 품 안 속 상어바위에 기대어본다. 바람은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두드리고, 햇살은 물결처럼 흘러내려 푸른 바다로 적신다. 이 순간 나는 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요, 바다 위에 누운 작은 파도라. 천태산이여 너는 나를 숨 쉬게 하는 영원이라
증평 좌구산은 충북 증평군에 위치한 해발 657m의 산으로, 충청북도에서 손꼽히는 휴양 명소이다. 산세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좋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좌구산 휴양림과 천문대, 명상구름다리 등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캠핑장, 산림레포츠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힐링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관광지이다. 증평 좌구산 16일(토), 충북의 좌구산. 집에서 가까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늦잠을 자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 진천의 하늘은 여명이 나오려고 구름 사이로 찬란한 아침햇살이 비춘다. 진천을 벗어나자 짙은 안개가 끼기 시작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조심스럽게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운전했다. 그렇게 안개 속을 뚫고 달려, 오늘의 첫 산행지인 좌구산천문대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장비를 정비하고 있는데, 곧 다른 차량이 도착했고, 등산을 온 듯한 부부가 내렸다. 처음 만난 분들께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좌구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걸으니 서서히 오르막이 나오고 철목 사이에 흙이 있는 단일 철목 계
삶을 살다 보면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온전히 인정할 때. ‘나만이 할 수 있는 응원의 메아리’라는 구절이 결국 인생은 자기 자신이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위로자임을 깨닫게 한다. 삶의 기쁨과 슬픔이 모두 내 안에서 결정되는 것을. 진정한 치유와 성장의 시작은 내 안에 있음을…. 삶의 메아리 (글: 이세희) 나의 어깨를 두드리고 나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고 나의 아픔을 위로해 줄 사람 삶은 다시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슬픔도 기쁨도 모두 내가 외친 나의 목소리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응원의 메아리를 가만히 소리 내본다. 너를 응원한다 너를 사랑한다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올 수 있도록 2025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토왕성폭포는 해발 1320m 설악산 화채봉에서 발원하며 3단으로 되어 있고 국내 최장 320m이다. 또한, 석벽 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지는 아주 멋있는 폭포로 비 온 다음 날부터 4일까지가 비경을 볼 수 있다. 병풍처럼 감싸 안은 암벽 한가운데 흰 비단을 널어놓은 듯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하얀 물줄기가 천상의 절경을 만든다. 8월 7일 새벽, 강릉 경포대 바다는 힘찬 파도소리가 고요한 아침을 깨우고 있었다. 시계는 오전 5시 40분을 가리키고, 수평선 위로 서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내, 그리고 제숙씨와 함께 마주한 그 순간 뜨거운 여름 속에서도 청명하고 신선한 바람이 뺨을 스쳤다. 해가 오르는 바다 앞에 서 있자니, 하루를 새로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대감이 차올랐다. 일출을 보고 돌아와서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성경 말씀을 경청하며 시작한 하루. 시간은 어느새 정오를 지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속초 설악동으로 향했다.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어 마음이 조금 조급해졌다. 오후 2시, 우리는 속초 설악동에 도착했다. 아내, 제숙씨, 그리고 아내의 37년 지기와 함께 설악산에 발을 디뎠다. 목적지는 토왕성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 VI(What Unites Us VI)'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 참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말하는 시각 예술가’ 김영일 작가의 작품이 튀르키예공화국(구, 터키) 국제디자인전시회에 선정되어 지난 한 달간 전시됐다. 국제디자인전시회는 ‘세계 디자인의 날(4월 27일)’을 기념해 튀르키예 기레순대학교 코렐레미술학부 그래픽디자인학과 주최로 개최됐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 VI(What Unites Us VI)'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전에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4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김영일 작가의 작품이 선정되며 한국 디자인계의 위상을 국제무대에 높였고 시각언어로 세계와 소통을 이어갔다. 김영일 작가는 경기남부뉴스에 '시사한컷'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시각디자인 작가로 예리한 사회적 통찰을 담은 작품들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매년 세계 유수의 디자인 전시에 작품을 출품하며 국내외 공모전에서 총 65회를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고, 세계와 소통하고 싶다”라는 김 작가는 앞으로도 디자인을 통한 메시지 전달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야산은 해발 931m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용추계곡의 하트형 소(沼)와 용비늘 바위 등 비경이 뛰어나다. 문경팔경 중 으뜸으로 여겨지며 대표 산행코스는 용추폭포→월영대→밀재→정상→피아골 하산, 약 10km에 4~5시간 소요된다. 정상에서는 희양산·월악산·속리산 능선 등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져 있다. 8월 2일(토) 대야산 정상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2시에 집을 나섰다. 새벽 4시에 대야산용추계곡주차장에 도착하여 나도 모르게 잠을 잤다. 옆에 주차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띄고 시간을 보니 4시 50분이다. 서둘러 등산가방을 메고 대야산으로 출발한다. 일출은 못 보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장관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월영대 분기점에서 오른쪽 피아골 방향으로 오른다. 2년 전에는 밀재로 해 정상을 지나 피아골로 하산을 했는데 오늘은 역순으로 간다. 역시, 힘든 난코스이다. 땀을 비 오듯, 숨은 턱까지 헉헉거리며 백두대간 대야산 정상에 오른다. 대야산 정상에서 탁트인 사방을 보니 자욱한 안개 속으로 아침햇살이 비추고 산 봉우리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모습에 감탄이 연발이다. 뒤로는 속리산 방향으로 첩첩산중이 보
2025년의 8월은 역대급 더위가 이어져 전국이 펄펄 끓어오르는 폭염주의보 발효가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한여름의 절정에 있다. 이 달의 주제는 ‘환희의 노래’라고 작품을 붙힌 추상 창작사진이다. 본 작가가 소속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정기회원전이 수원시립만석미술관에서 100여명의 회원참여로 8월 19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바로 ‘환희의 노래’라는 작품이 회원전에서 만나게 될 사진이다. 이 추상작품에 대한 작가나름대로의 생각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물방울들이 무수히 내려앉은 이면의 세계. 그 속에서 한 송이 꽃이 환하게 피어났다. 빛을 머금은 투명한 물방울은 이 세상이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작은 증거처럼 반짝이고, 얇게 건조된 잎맥은 시간의 결을 따라 흐르는 삶의 흔적처럼 정제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가운데, 마치 생의 한가운데서 솟구쳐 오른 희망처럼, 자줏빛 꽃이 노래하듯 펼쳐져 있다. 이 사진은 단순한 정물의 기록이 아니다. 이는 고요함 속에 감춰진 환희의 순간, 감정의 심연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소리를 시각화한 것이다. 마치 멈춰진 시간 속에서 터져 나오는 생명의 찬가처럼, 이 장면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의 아름다움과 숭
뜨거운 여름날, 땀방울 송골송골 맺히는 산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7월의 넷째 주 주말, 저는 충주 계명산, 음성 가섭산, 진천 두타산 1일 3산 종주라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새벽 3시 10분, 집을 나섰다. 충주호를 품은 계명산의 비경 계명산은 충주시 살미면에 위치한 산으로, 충주호와 주변 산들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명산이다. 대몽항쟁과 관련된 역사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5시, 충주 마즈막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병풍처럼 둘러선 산봉우리 위로 충주호가 고요히 잠들어 있고, 그 위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며 빚어내는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다 드디어 계명산 산행을 시작했다. 초입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은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을 지나 정상까지 줄곧 이어졌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경사에 "벌써 이만큼 왔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더디게 느껴졌다. 1, 2전망대는 나무에 가려 시야가 좁았지만, 틈새로 보이는 월악산과 속리산의 웅장함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오를수록 불어오는 바람은 후끈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었고, 오른쪽으로는 충주호, 왼쪽으로는 충주시
부천-성주산, 인천-거마산·관모산·상아산, 시흥-소래산 인천 부개동에서 오전을 마무리하고, 아버지와 함께 제숙 씨가 운영하시는 미용실에 들러 깔끔하게 머리를 다듬었다. 가벼운 점심 식사 후, 다시 아버지 댁으로 향해 1일 5산 종주라는 오늘의 대장정에 시동을 걸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성주산(217m). 성주산 입구에서 발걸음을 떼는 순간, 비가 그친 뒤의 끈적한 습기가 온몸을 감쌌다. 채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지만, 이내 만난 하오고개 구름다리는 잠시나마 시원한 풍경을 선사했다. 왼쪽으로는 소래산의 푸른 능선이, 오른쪽으로는 부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죠. 구름다리를 뒤로하고 직진하여 급경사를 오르니, 이윽고 성주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잠시 숨을 고른 뒤, 9공수부대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철조망을 따라 걷는 동안, 문득 어린 시절 헬기 탑승 전 낙하 훈련을 받았던 기억과 9공수부대에서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심지어 노태우 사령관과 전두환 씨가 12.12 사태를 주도했던 역사적 순간까지 떠올랐다. 부대 아파트와 버스 종점을 지나 거마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니, 예상외로 편안한 등산로가 이어졌고, 곧이어
금수산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 있는 해발 1,016m의 산으로, 기암절벽과 단풍으로 유명한 명산이다. 정상에서는 소백산과 제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월악산은 충북과 경북, 강원에 걸쳐 있는 해발 1,097m의 국립공원으로, 중심 봉우리인 영봉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풍광으로 등산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새벽 3시 30분, 고요한 어둠을 가르며 충북 제천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됐다. 5시 무렵, 동이 트며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는 광경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늘의 첫 산행지는 월악산국립공원의 금수산과 가은산. 상천 주차장에 도착했다. 금수산 등산. 간단하게 정비 및 운동을 하고 금수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처음 임도길과 등산로는 편안하게 서서히 고도를 높혀 가며 걷는다. 편안함은 끝! 정상까지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엄청 가파르고 험하다. 본격적인 험준한 구간을 오르는데 역시나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다. 돌무더기와 급경사 계단을 오르니 힘이 빠지고 지친다. 조금 더 걸으니 조망이 보이는 능선에 합류하여 사방을 본다. 풍경화처럼 산그리메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월악산 영봉과 청풍호가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감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