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깨우는 첫 꽃에 환호하는 이유는 작고여린 강인함으로 혹독한 겨울과 싸워서 이겨냈기 때문이다. 욕구를 자극하는 신나고 강열한 유혹에 노출 된 우리 아이들을 지키려면 적절한 기술로 아름다운 싸움을 걸어야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고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까지 마음의 싸움터에서 그 싸움을 시작해야한다. 4월 중순을 넘어서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길가에 쏟아지는 벚꽃잎과 담장에 늘어진 노란 개나리.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아름다운 꽃구경을 위한 스케쥴 하나는 꼭 챙길 것이다. 필자가 사는 이곳 원주도 주말마다 꽃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실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은 계절의 여왕인 5월에 더 많이 핀다. 그런데도 우리가 소박한 첫 봄꽃에 환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혹독한 겨울과 싸워서 이겨낸 작고 여린 강인함 때문일 것이다. ‘작고 여린 강인함!!’ 따지고 보면, 이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작고 여린데 어떻게 강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표현을 우리는 흔히 ‘역설적 표현’이라고 한다. 서로 모순되는 말을 같이 한꺼번에 함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더 크게 강조하는 것이다. 우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1시간 이내 즉 골든타임에 결정적 치료를 받아야한다. 언어교육도 결정적 시기에 언어 환경에 노출되어야 완전하게 습득하게 된다. 이와 같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자제력'을 키우는 시기 또한 <골든타임>이 있다. 그 결정적 시기가 이미 지났다면 부모들의 절박함이 빚어낸 <데드라인>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고 자신과 연관된 것에 마음이 더 끌리게 된다. 그런데 그 본능을 거슬러서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앞뒤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응원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 누군가 심폐 소생술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이다. 응원뿐만 아니라, 주변에 나밖에 없다면 고민의 시간 없이 바로 심폐 소생술을 시도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주변에서 그런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왜 그럴까? 그 시간이 죽음과 삶을 가를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이라는 말은 1959년 미국의 카울리(R Adams Cowley) 박사가 소개한 개념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환자들은 손상 후 1시간 이내에 수술실에서 결정적인 치료를 받아야
우리는 삶속에서 일의 중요도가 크고 작은 많은 선택들을 하며 산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부모로서 선택의 기로에 자주 놓인다. 자녀의 ‘욕구충족’과 ‘욕구자제’라는 논점에서 양간에 밸런스를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시기에 어떤 것을 먼저 키워야 하는가?’의 <선택>이 핵심이다. 한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밸런스 게임>이라는 활동이 있다. ‘지금 1억 VS 10년 후 10억’처럼 두 가지 비슷해 보이는 조건 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것을 선택해 보는 게임인데, 양쪽이 밸런스를 맞출수록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필자도 강의를 시작할 때 분위기 환기를 위해 종종 활용한 적이 있다. 이런 게임에서뿐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도 우리는 자주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선택의 영향이 적거나, 빨리 그만두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돌이킬 수 없고, 결과도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는 두 개의 갈림길이라면 선택이라는 문제는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쳐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된다. 한 광고문구처럼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중요한 선택 중의 하나가 ‘백년지대계’라고
오늘도 영하 9도로 춥습니다. 하지만 몸 누일 곳이 있고 다시금 봄이 올 것이 감사한 아침입니다. 자연과 일상에서 한 줄 시상이 떠오르면 기록해두었다가 글을 이어간다는 조건호 씨. 그녀의 행복한 글방 [생각하는 코너]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글=조건호) 아름다운 음악은 나를 환상의 나라로 데려다줍니다 고목 나무에서 새순이 나게 하고 하늘에는 새를 날게 하며 나에게 있었는지 모를 작은 이글거림을 끄집어내 줍니다 어느새 맑고 투명한 구슬은 내 입으로 들어와 온통 꽃을 피우고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은 액자를 뚫고 나와 허리 한숨 펴고 낙엽 위에 책을 읽던 소녀는 빙그르 왈츠를 그리고 군고구마 까먹는 하얀 겨울이 오면 다시 고요한 설경에 오릅니다 바다르체프스카의 피아노곡 소녀의 기도를 감상하며
경기남부뉴스는 작년 가을 ‘경기사랑 백일장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글과 그림으로 인생, 철학, 책, 경기도 등을 깊이 있게 표현해주셨습니다. 1회로 끝내기에 너무 아쉬운 경기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 2022년 본지는 [생각하는 코너]를 신설해 경기도민 누구에게나 열린 행복한 글방을 시작합니다. 첫 순서로 백일장대회 글짓기부 대상을 차지한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조건호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글=조건호) 우리나라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한 불경기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내 안에는 낙담, 절망, 노~(NO)‘ 이런 것들로 가득하다. ‘나에게 다시 좋은 날이 올까?’ 말 그대로 물음표로만 끝이 났다. 그러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쥐구멍에 볕이 들면 어떻게 될까!! 어릴 적 시골집 봉당과 마당을 잇는 바닥에 나 있는 구멍으로 쥐들이 들락날락하는 그것을 본 적이 있다. 하루는 지나가는 쥐를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버지 지게 지팡이로 쥐를 눌러 잡은 적이 있다. 얼마나 징그럽던지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사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내가 멘토를 해주던 고3 학생이 대학 수시모집에서 낙방 소식을 전해왔다. 소식을 전해 들은 나는 정작 본인은 얼마나 속상할지가 걱정되니 선뜻 연락하기도 망설여졌다. 나는 좀 더 생각해 보았다. 내 경험상 대학입시의 실패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며 살아왔다. 나에게도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 꿈이 있어 그 꿈을 향해 열심히 지내고 있는데, 하루는 내게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 섞인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아들에게 ‘’네가 생각하는 성공은 어떤거야?“하고 물었더니 아들은 ”유명해지고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것이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아들에게 아직 어리니까 천천히 성공해도 좋고 지금은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실패도 좌절도 해볼 나이라고 말해 준 적이 있다.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나이가 적든 많든 실패는 가능한 피하고 싶은 인생의 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살면서 어디 실패 없이 성공만 하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누구에게나 실패가 주어진다면 그 실패를 맞이하는 시기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나는 나이가 어릴수록 실패의 경험치를 충분히 쌓길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지옥의 향기와 천국의 맛을 가진 과일이 있다. 바로 열대과일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임에도 재래식 화장실을 푸는 구린내로 인해 동남아 호텔들로부터 반입 금지 품목에 올라있다.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다 철수하면서 “인도차이나는 잃어도 괜찮지만, 두리안 잃는 것은 견딜 수 없다!”라고 한 말이 있다. 아마도 지옥의 향기를 넘어 두리안의 매력인 천국의 맛에 매료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두리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대부분 두리안의 겉에서 품어져 나오는 고약한 냄새 때문에 먹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처음 마주한 두리안의 구린냄새 때문에 입에 넣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과일의 천국인 동남아에서 보기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 천지인데 굳이 구린내 맡아가며 두리안을 입속에 넣고 싶진 않았다. 사실 동남아 현지인들에게 두리안은 아주 고가의 과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리안의 깊은 맛을 알면 냄새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각나는 과일이라는데 나는 아직도 두리안의 맛을 잘 모른다. 처음에 너무 크게 다가온 냄새의 거부감이 그 속살의 맛을 막아 버린 건 아닌가 싶다. 하지
암벽 등반가들이 쓰는 연결고리 카라비너는 생명을 잇는 고리이다. 조언자와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발휘 된다. 지금 인생의 시련 속에 있다면 주위에 응원과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카라비너와 같은 사람이 있는지 둘러보자.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암벽 등반에 쓰이는 도구 중 ‘카라비너’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 카라비너가 지탱하는 무게는 국제등산연맹의 규격에 의해 고리가 긴 방향은 6,000kg의 무게까지 지탱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등산이나 암벽을 타는 사람들에게 카라비너는 생명과 연결된 고리인 셈이다. 그러하기에 카라비너에 대한 규격 또한 엄격하게 규제한다. 카라비너는 크기도 작고 그리 무겁지도 않다. 하지만 무언가가 카라비너에 연결이 되어 있을 때 이 작은 카라비너에서는 엄청난 힘이 발휘된다. 사람의 생명까지도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건 카라비너와 연결이 되어 있을 때다. 필자는 요즘 대학입시를 앞둔 태권도선수인 여학생을 멘토링하고 있다. 지인인 이 학생의 엄마가 어느 날 제법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해왔다. 나는 급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전화를 받았다. 지인은 최근 아이가 운동
햇빛은 신체는 물론 정신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볕이 풍부하고 날이 좋은날 30분 걷기로 심신의 건강을 챙겨보길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얼마 전 지인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지인은 ‘요즘 자주 우울하고 눈물이 난다며, 이럴 때마다 이불 속에 들어가 슬픈 노래를 틀어놓고 하루 종일 누워 있다’고 했다. 나는 이런 행동은 우울한 기분을 더 가라앉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나가서 햇볕을 쬐면서 걸으라는 조언을 했다. 햇빛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특급 영양제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다보니 많은 가정들의 식탁위에는 각종 영양제가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햇빛이라는 영양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한의사협회에서는 ‘햇빛 노출은 100세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말한다. 많은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듯이 햇빛이 우리에게 주는 효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신체는 물론이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영양제가 바로 햇빛이다. 햇빛은 비타민D를 우리 몸에 만들어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해주며, 우울증예방과 수면장애 완화 등 정신건강에도 긍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오래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햇빛은 천연 영양제이자 피부 말고는 딱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곧 여름이 시작된다. 여름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노출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이맘때면 헬스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멋진 근육을 만들어 얇아진 옷가지 사이로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고픈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헬스장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무거운 덤벨과 기구를 들어 올리며 자신을 모습을 수시로 거울에 비추는 남성들의 모습은 헬스클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멋진 근육은 외부의 중량(무게)이라는 스트레스를 주어 만들어 진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매일 무거운 중량의 덤벨을 들어올리기를 반복하여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근육이 서서히 만들어 진다.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것이다. 마음도 몸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누군가는 이런 스트레스가 아무렇지 않는 지나치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의 무게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세상에 아마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