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식물의 시작이다. 그 작은 안에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정밀한 전략이 숨겨져 있다. 지구상의 대부분 식물은 씨앗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 모든 씨앗이 생명을 품고 있지만, 살아남는 방식은 절대 같지 않다. 퍼지고,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한 씨앗들의 전략은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 민들레나 단풍나무 씨앗은 끝에 날개 모양 구조로 헬리콥터처럼 빙글빙글 돌며 바람을 타고 날아 간다. 이런 씨앗은 가벼운 구조나 특수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식물이 자란 환경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발아 가능하며,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확보한다. 도토리처럼 단단한 껍질을 가진 씨앗은 중력과 지형을 활용해 땅 위에서 굴러가며 퍼지는 전략이다. 다람쥐나 새가 발견해 저장하고 일부를 잊어버리면서 새로운 장소에서 발아한다. 도토리는 땅속에 묻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싹을 틔운다. 엉겅퀴나 블루베리는 동물의 털에 붙거나 배설물을 통해 퍼지는 전략이다. 멀리 떨어진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 가능하며, 배설물 속 영양분 덕분에 발아 성공률이 상승한다. 소나무는 주변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감작용(allelapathy)이라는 생리적 전략도 갖고 있다. 이는 소나무가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
수원의 대표적인 도보 명소인 팔색길은 수원 화성의 아름다움과 도심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길로, ‘팔달구의 여덟 가지 빛깔 풍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구간부터 전통시장, 문화예술 공간, 그리고 현대적인 거리 풍경까지 이어져,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늦여름의 햇살이 팔색길을 비추는 가운데, 분수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지나가는 이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걸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의자에는 어르신들이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담소를 나누는 여유로운 모습이 펼쳐졌다. 작은 호수에는 때지난 연꽃이 한두 송이 피어있다. 주변 길 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담아내며 걷고 있었다. 기자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함께 팔색길을 걸었다. 화성의 성벽 너머로 보이는 풍경과 분수의 청량감,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즐거움이 이어졌다. 산책을 마친 후에는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 팔색길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카페 창밖으로는 화성 어차가 지나가고, 여유로운 쉼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펼쳐졌다. 팔색길이
흑산도는 섬 전역에 울창한 산림이 발달하여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검게 보여서 흑산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비경뿐 아니라 선조들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유적과 풍부한 해산물이 많은 곳이랍니다. 아울러, 다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흑산도가 청양군? 홍도에서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10시 30분에 동양골드를 타고 마지막 여행지인 흑산도에 11시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어떤 분들이 지나가며 “여기가 왜 충청남도 청양군이지 이상하네” 하며 서로 이야기를 하며 갑니다. 나도 의아해서 근처에 있는 표지석을 봤는데 청양군이라 써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해 안내소에 찾아가 물어봤더니, 22년 10월 22일에 바다가 없는 충남 청양군과 신안군이 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표지석은 최익현 선생의 유배지인 흑산도를 청양군이 명예섬으로 지정함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흑산도 명섬 버스투어를 시작합니다. 긍금증을 해결 한 후 일행 중 한 명은 먼저 예약한 서해식당에서 점심을 미리 먹고 계획대로 칠락산 등산을 갔습니다. 우리 일행은 흑산도항에서 투어를 위해
목포연한여객선터미널에서 12시 30분 출항한 배는 3시 홍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어찌나 뱃멀미가 심하던지. 그런데 같이 간 일행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 있죠. 그 와중에 같이 배에 계신 할머니 한 분께 여행 오셨는지 여쭤보니 “아니여 난 여기 사람이여 추운데 이곳까지 오니라 고생했수”라며 살갑게 맞아주셨어요. 홍도가 기대된 순간입니다. 여기 홍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예요. ‘가고 싶은 섬’이죠. 홍도에 발을 디디고 반긴 것은 홍도 8경이에요.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자연예술 조각공원), 슬픈여(바위), 부부탑,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공작새바위가 있어요. 물과 바람, 자연이 만들어낸 바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홍도에는 자동차가 없어요 김정순씨는 해남서 태어나 홍도로 시집온 지 30년이 되었다고 해요. 남편은 4대째 홍도에 사는 찐 홍도 사람이시죠. 교육을 위해 육지에서 5년 산 것 빼고 30년 동안 홍도에서 산 김정순씨는 “보따리를 수십 번 쌌다가 풀었지”라며. 처음 홍도에 왔을 땐 물도 하루에 몇 번씩이고지고 받아와서 먹었던 고된 삶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올해 신한군이 도와줘서 8명 초등학생이
새벽4시 수원을 출발한 일행은 7시 30분 목포 행복동에 도착해 주변을 돌아보고 이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TV에 나온 집인데 이름값을 할까요? 아침 8시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 식당이 있어서 좋았어요. MBCTV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백성식당’은 새벽 4시에 출발한 데다 비까지 오는 날 출출한 속을 다 채워줬어요. “이게 청어라고요?” 살찐 청어구이와 한상 가득 반찬으로 밥을 먹으니 맛있고 든든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발걸음인 홍도행이 두렵지 않습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국내 최장 820m 해상구간 관광 홍도를 가기위해 우선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탑니다. 국내 최장 3.23km 거리, 국내 최고 155m 높이, 국내 최장 820m 해상구간을 이동하는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이예요. 승강장인 고하도에는 전망대와 육상코스, 용머리까지의 탐방로가 볼거리를 줍니다. 또 중간지점인 유달산스테이션에서는 아름다운 유달산과 연결되어 산 정상까지 등산할 수 있으며 목포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관광을 하고 내려와 자차로 15분 걸려 목포연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유토피아호를 타고 홍도로 떠납니다. *관련기사
경기남부뉴스는 23일 특별한 여정을 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목포와 홍도를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일행 3명이 새벽 4시 수원을 출발해 오전 7시 40분 목포에 도착했어요. 목포는 비가 계속 내려서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제일극장’ 앞을 지날 땐 거리가 옛 풍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선지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이 떠오릅니다. 행복동, 일제강점기 목포상업 중심지 ‘행정사거리’ 목포 번화로 일본식 상가주택3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18-13호’로 지정 돼 있었어요. 일제 강점기 목포상업의 중심지인 행정(현 행복동) 사거리 모퉁이에 조성된 건물이에요. 1층 상가, 2층 주택인 주상 복합 건물입니다. 건축물대장에는 산야합명회사 소유에서 시작됐고 이는 목포해운조합주식회사 대표, 목포신보 주필 등을 지낸 일본인 ‘야마노 다키조’와 관련 있는 회사입니다. 이렇게 ‘옛 동아약국’이라고 써 있죠? 바로 위 일본식 상가주택 1층 모퉁이에 있어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목포지역 지도자였던 안철 장로가 운영했던 동아약국 자리입니다. 이곳은 근대 건축물이자 민주화운동 사적지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요. 지금은 빵을 만드는 곳인가 봅니다. 주택인 2층은 건립
27일(개장 다음 날) 오후 4시쯤 스타필드수원엘 갔다. 지인 가정의 결혼을 축하고 잠깐 남은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하다 화성행궁이었던 목적지가 전날 개장한 스타필드수원으로 바뀌었다. 일행은 수원 인계동에서 팔달문(남문)을 향해 운전하다 좌회전하면 수원역인데, 네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 빨간색 정체인 것을 확인하고 조금 둘러가기로 했다. 정자동, 천천동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정체를 예상했다. 도착이 가까워질수록 형광조끼를 입은 안내원과 임시주차장 입간판이 차량을 분산시키고 있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가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서행과 좌회전 신호 몇 번 만에 지하 주차장 입구에 들어선 거다. 의외다. 우리가 지나온 길은 선택 도로가 몇개 없었음에도 진입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다. 지하 3층 너른 주차장도 엘리베이터와 조금 떨어진 곳에는 주차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이날 주차는 6시간 무료였다. 다만 지상 매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4개(3개?)가 있고 층마다 사람을 태우고 내리느라 여기서 시간이 제일 걸렸던 거 같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별마당키즈와 별마당도서관이다. 지상 3층은 별마당키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너른 광장으로 턴
“도민과 시민 편의를 위한 정책이 소속 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최근 경기남부뉴스는 의왕시의회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안 부결 건과 서울-김포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사업 건을 취재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부결되거나 사업에 제외되었을 때 각각 위와 같은 말을 들었다. 씁쓸했다. 의왕 오매기지구 44만평에 사는 주민은 시가 건축허가와 토지거래를 제한했을 때 불편함도 있지만, 미래를 기대했다. 난개발로 도시가치를 만들어내긴 불가능하다. 그런데 시의 도시개발 사업안이 부결됐고 내년 묶였던 토지거래가 풀리기 시작하면 시의 큰 그림이 사라진다. 지역 국회의원은 자신이 내놓았던 공약에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이 들어있음에도 협조하지 않았다. 상대 당이 뜨는 첫 삽에 발을 얻고 싶지 않은 모양새 아닌가. 겉으로는 공공개발이냐 민관개발이냐로 떠들지만 결국 속내가 보인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는 전월 11월에 3개 지자체 교통국장 회의에서 광역버스를 포함한 수도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경기도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도내 김포시와 개별 협의를 했다. 그리고 같은 당 지자체끼리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을
21일(토)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은 평생교육강좌 발표회인 ‘2023년 문화나눔을 통한 시민 행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장안구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발표회는 14팀, 201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시민자율부스와 강좌체험, 소통, 심폐소생술, 아프리카 후원 등 부스는 다채롭게 꾸며져 있었다. 참여한 단체로는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원시신중년이모작지원센터, 한국한방꽃차협회, 아프리카친선문화센터였다. 이날은 낮 기온은 13도로 제법 쌀쌀했지만 발표하는 가족을 응원하거나 특별한 축제를 반기는 장안구민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오후 3시 반이 지나며 평생교육강좌 발표회가 계속됐다. 그러다 세 명의 여성이 등장했는데 밸리댄스였다. 그냥 ‘즐겁게 댄스를 하네’ 하며 바라보다 뭔가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은 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로 북적였고 모두 다 이 공연을 보고 있었다. 밸리댄스 발표자들은 상체는 가슴만 가렸고 여러 교차하는 끈이 치마와 연결된 의상을 입고 나와 특유의 유동성 넘치는 댄스를 췄다. 밸리댄스는 원래 그렇다. 2023장안구민회관 평생교육강좌발표회, 이젠 공연도 ‘청소년관람등급’이 필요해 TV방송은 시청등급을 매
▲전 난 희 태권도 6단 체육학 박사(스포츠사회학) 현) 국기원 연수원 이론교수 현) 세계여성스포츠위원회 회장 현) 단국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외래교수 필자는 봄 내음이 완연했던 2019년 3월 서부 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다녀왔다. ‘가나 초콜릿’으로 유명한 서부 아프리카 가나에는 비행기를 타고 꼬박 하루가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지구 반대편 이 먼 곳까지 온 이유는 가나 사람들에게 ‘태권도에서 배우는 마인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가나 정부 고위 공직자들을 포함해 여러 부처에서 400명이 넘게 강연장을 채웠다. 경찰청과 경찰학교에서 제복을 입은 경찰 공무원들이 참석했고, 이민국 공무원들과 소방청의 공무원들도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곳에 참석한 가나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마인드의 변화’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갖고 비지땀을 흘리며 앉아 있었다. 강연 전에 만난 가나 태권도협회 프레드릭 오투 회장은 가나에서 태권도는 의식을 개혁해주는 스포츠라고 소개하였다. 나태하고 게으른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태도와 자세가 변하고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나라의 일꾼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또한, 경찰 공무원들이 태권도를
도를 수련하기가 쉽다. 게다가 스스로 도를 수련하고 실천하는 방법이 있다. 첫째,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둘째, 마음을 낮추는 연습을 하자. 셋째, 마음의 브레이크 성능을 늘 확인하자. 이 세가지 실천으로 몸과 함께 마음까지 단련된다니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태권도 산책’안으로 들어가보자 태권도(跆拳道)는 각 음절마다 깊은 뜻을 품고 있다. 태(跆)는 발로 밟거나 짓밟는, 발차기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권(拳)은 주먹, 주먹 지르기를 의미하며, 도(道)는 길, 이치, 근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태권(跆拳)은 신체적인 의미로, 도(道)는 정신적인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태권도는 신체적 · 정신적 수련이 모두 가능한 무도스포츠이다. 일찍이 그리스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을 교육하지 않고 머리만 교육하는 것은 결코 교육이 아니다’라고 하여 마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태권도에 접목해 보면 신체적 수련도 중요하지만 필히 정신적 측면인 도(道)를 중요시 하고 수련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 ‘도(道)를 수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지금부터 스스로 도(道)를 수련하고 실천할 수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중 5, 6세 정도면 학원을 한두 개 다니기 시작한다. 부모가 맞벌이여서 아이를 늦게 찾아야 할 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어서, 건강한 발육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작년 가을 한 엄마는 6세 자녀를 발레학원과 수영에 보낸다고 했고 옆에 있던 엄마는 외동딸을 태권도학원에 보낸다고 했다. 요즘 태권도는 대세 운동이 아니라는 그 엄마의 말에 외동을 둔 엄마가 말했다. “아이가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면 좋겠다. 운동과 놀이, 마음의 세계를 만나게 하고 싶어 태권도를 택했다. 우리는 그 리더를 ‘사범님’이라 하지 않는가”. 오늘 만날 [전난희 박사의 '태권도 산책'] 칼럼은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 2018년 여름 무주 태권도원을 찾은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교정청장과 만남은 몹시 특별했다. 태권도 공인 6단이라고 밝힌 필자에게 정자세를 취하며 깍듯하게 한국식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코끼리 뿔인 상아를 무역했던 곳으로 알려진 옛 이름 ‘아이보리 코스트’였던 현재의 코트디부아르에서 그는 한국의 태권도 사범을 만나 태권도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당시 자기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주었던 사범님을 꼭 만나고 싶어 하였다. 우여곡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