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를 읽으니 문득 어릴 적 감기 앓던 밤, 엄마가 이불 끝을 다시 덮어주던 따뜻한 손길이 떠오른다. 아무 말 없이도 전해졌던 그 따뜻함이, 이 시 속 봄 이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하다. 봄이 왔는데도 아직 겨울에 머물러 있는 자식을 위해 조용히 봄을 들여놓는 엄마.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는 늘 우리 계절 앞에 먼저 와 있었구나 싶은 마음에 코끝이 시리다. 엄마는 나이 먹은 나에게도 한 침대에 자다 보면 떨어질까 밤새 옆으로 끌며 이불을 덮어줬다. 나는 행여나 엄마가 불편할까 봐 침대 끝자락으론 가곤 했다... 봄이불 (글: 이한욱) 봄이 온 줄도 모르는 자식이 먹먹히도 눈에 밟혔을까 계절이 멈춘 아들 집에 엄마는 겨울 이불 걷어내고 새로 산 봄 이불을 놓았다 온기 묻은 이불 꼭 껴안고 시린 몸을 원 없이 비비니 깊은 겨울잠이 들었던 방에도 마침내 보송한 새순이 움튼다 더딘 걸음으로 찿아온 봄이 가슴 한구석에 여린 꽃눈을 틔운다 2024년 상반기 인문학 글판(일반부 우수): 나의 소중한 순간
이 시를 읽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엮어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햇살, 노을, 달빛, 봄바람 같은 섬세한 풍경들이 마치 꽃다발처럼 정성스럽게 엮여 있어, 읽는 내내 마음까지 환해진다. 작년 엄마 산소에 사촌언니가 풍성한 보라색 국화꽃을 심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았다. 누군가의 삶의 향기가 오래도록 남아 가슴 한 귀퉁이에 피어 있었다. 삶의 향기(글: 김자영) 아름다운 꽃들을 모아 꽃다발을 만들 듯 세상의 아름다운 날들을 모아 너에게 편지를 보낸다 쏟아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노을 손잡고 거닐던 달빛 내려앉은 산책길 봄바람 흩날리는 꽃잎에 온마음 일렁이듯 시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삶의 향기를 너에게 보낸다 2024년 상반기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일반부 장려): 나의 소중한 순간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다 다르다. 며칠 전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인터뷰를 우연히 방송에서 보게 됐다. 어떤 일을 할 때 풍부한 경험과 경영 지식이 회사를 이끄는 원동력임을 보았다. 또, 회장이라고 해서 자기의 방식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 아이디어를 반영해 줄 때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조직의 단결력이 단단해지는 걸 보았다. 자신감이란 누군가의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될 때 더욱 빛남을 보게 된다. 자신감 (글: 김승수) 너 자신이 무언가를 시도를 해보든 너가 무언가를 해야 하든 너는 너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너 자신이 도전을 해 볼 수 있다고 믿고 너 자신이 해낼 수 있다 믿어라 너가 너를 믿지 못하면 해 낼 수 있는 것은 없다 너만이 해낼 수 있는 것으로 빛나 보이면 된다 2022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청소년부 장려: “당신(너)에게 보내는 웅원의 편지”